◆…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조세일보 사진DB)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정유년 신년사를 통해 "신년에는 정부 및 감독당국과 협의해 가계부채의 급증세를 안정화시키는 한편 취약계층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지 않도록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31일 당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세계교역이 위축될 소지가 있고 미국 신정부 정책, 미 연준 금리인상, 영국 EU 탈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국제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이에 맞물려 "저출산･고령화, 가계부채 누증, 노동시장 이중구조, 소득 불균형 등에 대응한 개혁과제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눈앞의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로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방치한다면 성장잠재력 회복이 더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주열 총재는 내년도 통화정책에 대해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운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유가상승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겠지만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굼융중개지원대출 방향에 대해선 "자금조달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거나 고용 증대에 기여하는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겠다"며 "그동안 금융･경제 여건이 크게 바뀐 만큼 한국은행 대출제도의 개편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급결제분야에서의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금융기관, IT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핀테크, 분산원장기술, 바이오인증 등의 활용 기반을 넓혀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서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경제전망의 정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말을 끝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