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첫해 우리은행, 남산서 "노적성해 이루겠다"

우리은행은 2일 아침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1500여명이 서울 남산에 올라 일출을 보며 민영화 시대을 맞는 축하메시지 작성과 새해 결의 다짐행사를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광구 행장의 타북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뒤 비전 'ASIA 10, GLOBAL 50'을 상징하는 깃발 번양과 거치식을 가졌다.

이 행장은 이날 “올해는 민영화 원년이자 민간 은행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닭이 우렁차게 새벽을 깨우듯 1만5000여 임직원 모두가 새롭게 구성된 이사진과 함께 새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118년 우리은행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주인공이 되겠다”고 그는 말했다.

이 행장은 “'노적성해 (露積成海)'라는 말처럼 한방울 한방울의 이슬이 모여 큰 물줄기가 되고 결국은 바다를 이루듯 전 직원이 하나돼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재도약을 향해 거침없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남산 일출을 보기 위해 등산한 인근 주민들에게 우리은행 대표 캐릭터인 위비 인형 등 사은품을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