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전문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대만 소식통을 인용,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거래업체로부터 뇌물 3만 달러를 받은 사실을 적발하고 해당 기술자를 해고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TSMC 대변인 엘리자베스 썬은 “지난해 6월 반도체 테스트를 담당하는 부서의 기술자가 부적절한 컨설팅 비용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으며 해당 직원도 이러한 사실을 실토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대변인이 밝힌 바에 의하면 그 직원은 공급회사로부터 처음 1만 대만달러를 받은 것을 비롯해 총 100만 대만 달러를 부적절하게 받아 챙겼으며 11월 해고됐지만 주문과 관련된 결정권은 없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회사는 뇌물을 제공한 회사에게는 불법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고조치하고 경찰에 고발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문제는 뇌물 스캔들이 여기에서 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지난해 말 또 다른 직원이 뇌물을 수령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익명의 회사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10억 대만달러 수뢰 의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회사 측은 회사에 불만을 가진 사람의 거짓 주장이라고 결론 내렸지만 업계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조사에 연루된 회사가 대만과 중국뿐 아니라 일본, 한국, 미국에 있는 공급업체까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