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업계에 '반반이' 제품, 일명 '짬짜면' 컨셉 제품 출시 붐이 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처음 나타났을 때 센세이션을 일으킨 짬뽕과 짜장면을 한 그릇에 담은 짬짜면이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즐겨먹는 음식이 됐다. 우리 주변에서 '짬짜면', '반반 치킨', '반반 음료' 등 서로 다른 두 가지 메뉴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흔히 볼 수 있게 된 것.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치킨에 피자, 음료, 부대찌개까지 2가지 맛을 동시에 음미할 수 있는 반반 메뉴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는 것.
소비자들이 이들 제품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한 번에 여러 효용을 얻을 수 있고, 대체로 가성비가 높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에는 더욱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반영, 다양한 메뉴로 확산되는 추세다.
치킨·피자·음료·부대찌개까지 한 번에 2가지 맛...다양하게 출시
◆…공차코리아, KFC의 반반이 메뉴 연출 컷...각사 제공
티 음료 전문점 공차코리아는 한 번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반반 밀크티'를 출시했다. '반반 밀크티'는 두 개로 나뉜 하나의 컵에 두 가지 음료를 골라 마시는 메뉴로, 밀크티 6종 메뉴와 토핑 5종 가운데 하나씩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현대백화점 입점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밀크티는 블랙 밀크티와 타로 밀크티, 얼그레이 밀크티, 우롱 밀크티, 그린 밀크티, 초콜렛 밀크티 가운데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토핑으로는 달콤 짭조름한 밀크폼과 쫀득한 펄, 코코넛, 알로에, 화이트펄 중 원하는 조합으로 각각 하나씩 고를 수 있다.
KFC는 정유년 새해를 맞아 두 가지 맛의 치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뉴이어 버켓'을 출시하고 오는 15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뉴이어 버켓'은 매콤바삭한 맛의 핫크리스피 치킨과 달콤한 메이플 시럽(캐나다산)과 고소한 아몬드 슬라이스를 올려 '단짠' 맛의 신메뉴 메이플 치킨을 각각 4조각씩 담은 메뉴다.
해당 기간 동안 매장 방문 고객들은 단품 대비 약 18% 할인된 금액인 1만3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단, 딜리버리 및 단체 주문, 일부 매장 제외)
쥬씨는 지난해 11월 한번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반반음료'를 정식 출시했다. '주스+주스', '커피+커피', '주스+커피' 등 쥬씨의 모든 음료를 대상으로 입맛대로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이 반반음료는 지난해 8월 직영점을 통해 먼저 선보인 이후 정식 메뉴화 요구 및 SNS상의 인증샷 릴레이 등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정식 출시했다는 것이 쥬씨 측 출시의 변이다.
도입을 희망하는 일부 매장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쟁업체 쥬스식스도 지난해 12월 반반커피, 반반쥬스를 출시하며 맞불 작전에 돌입했다.
이 회사의 반반음료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혹은 '딸기바나나와 키위주스' 등 커피와 커피끼리, 쥬스도 쥬스끼리 같은 종류로 믹스한 것이 쥬씨와의 차이점이다.
전문성, 다양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기호에 맞춰 주스전문점 반, 커피전문점 반 형태의 병합매장을 운영하는 쥬스식스는 커피의 경우 아메리카노 반, 라떼 반을, 주스는 계절 과일을 사용한 메뉴를 제외한 2종을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키위,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토마토, 메론, 딸기, 자몽, 체리 등 단일 과일 주스와 딸기바나나, 망오파(망고+오렌지+파인애플) 등 2, 3종 혼합 메뉴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소비자의 메뉴 선택폭을 대폭 확대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한편, 쥬스식스의 반반음료는 현재 취급치 않는 매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사전에 판매 유무를 확인후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는 한 번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반반 부대찌개'를 출시했다.
두 개의 칸으로 나뉜 냄비에 두 가지 종류의 부대찌개를 담아 제공한다. '반반 부대찌개'를 주문할 경우, 놀부의 5가지 부대찌개(놀부부대찌개, 흥부부대찌개, 소고기부대찌개, 김치부대찌개, 옛날부대찌개) 가운데 기호에 따라 두 가지 메뉴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수제버거 바이트 하프앤하프 이미지...한국 피자헛 제공
한국 피자헛에서는 수제버거 바이트 2종을 한 판에 담은 프리미엄 피자 '수제버거 바이트 하프앤하프(Half&Half)'를 지난 5일 새롭게 선보였다.
이 메뉴는 피자헛의 인기 메뉴로 자리잡은 수제버거 바이트 2종을 하나의 피자에 담은 것으로, '오리지널 수제버거 바이트'와 '할라피뇨 수제버거 바이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메뉴라는 것이 피자헛 측 설명이다.
특히 수제버거 바이트는 고급 수제버거의 식재료를 엣지부터 토핑까지 얹어 피자 한 조각을 하나의 완벽한 프리미엄 수제버거 세트로 푸짐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며, 수제 패티가 통째로 들어간 바이트의 모양이 마치 꽃이 만개한 듯 펼쳐져 있어 비주얼도 일품이라는 것.
전국 매장, 피자헛 홈페이지 및 주문전용 앱, 주문전화를 통해 만날 수 있으며, 피자헛에서 진행 중인 '프리미엄 3040 프로모션' 혜택이 적용돼 방문포장 40%, 레스토랑 및 배달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