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스님 분신 <사진: YTN>
정원스님 분신과 관련해 구성된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가 경찰에 스님의 휴대폰과 태블릿 PC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8일 오후 비상대책위는 서울대병원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정원스님의 휴대폰과 태블릿 PC를 이용해 분신항거의 본뜻을 왜곡하려 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날 박교일 비대위원장은 "경찰이 정원스님의 휴대폰과 태블릿 PC에 관해 말을 바꾸고 있다. 가족에게 돌려주지 않고 숨기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어제는 경찰이 여권과 지갑, 교통카드만 있었다고 말했는데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대책위 김철한 대변인도 "경찰이 개인정보를 독점하고 언론의 오보를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 측은 "휴대폰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태블릿 PC는 조사 후 돌려주기로 스님 가족들의 동의를 받았다. 가족들은 태블릿 PC를 빨리 돌려받길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 현장에서 여권과 지갑, 교통카드만 발견됐다고 말한 적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7일 오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분신한 정원스님은 현재 위중한 상태로 자가 호흡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 대책위는 평소 스님의 뜻대로 연명치료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