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투자자들의 손실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시행했던 소규모펀드 청산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위원회의 '2016년 소규모펀드 정리 실적'에 따르면 2015년 6월 815개였던 소규모펀드가 지난해 12월 126개로 84.5%(689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금융위·금감원은 '소규모 펀드 해소방안'을 발표하고 투자원금 50억원 미만 소규모 펀드 비중을 5%로 정하고 이를 준수하지 못한 자산운용사에 대한 신규펀드 설정 제한 등 제재에 들어갔다.
자산운용사별로 소규모 펀드 정리 현황을 살펴보면 53개사 중 감축 목표비율(5%)을 충족한 운용사는 삼성, 유진, 키움 등 23개사였다. 소규모 펀드가 전혀 없는 운용사도 KTB, 흥국, 현대 등 10개사에 달했다.
반면 감축 목표비율(5%)을 충족하지 못한 운용사는 30개사로, 이 중 신규 펀드 등록이 제한된 운용사는 대신, 제이피모건 등 18개사였다.
지난해 금융위가 제시한 소규모펀드 비율 가이드라인 3월(19%), 6월(11%), 9월(7%), 12월(5%)을 모두 충족한 운용사는 미래에셋, 삼성, 신한BNP파리바, 도이치 등 9개사로 집계됐다.
소규모 펀드 감축수가 가장 많은 상위 5개사는 하나UBS(83개), 미래에셋(62개), 삼성(57개), 키움(53개), 한국투자신탁(46개) 등 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규모펀드 비율이 5%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모범규준의 존속기한을 내년2월까지 연장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모범규준 시행 과정에서 제기됐던 업계 건의사항과 연장예고 중 접수된 의견들을 검토해 모범규준을 합리적으로 개선·시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