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발표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에 대해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대국민 사과문인지 '이헌재 사모곡' 인지 분간이 안간다" 고 말해 주목.
심 의원은 이 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minsim.or.kr)에 올린 글을 통해 "글 내용이 사석에서 '인간 이헌재'를 위로하는 얘기로는 어울리나 '부동산 불패 신화를 꺽겠다' 는 대통령이 '부동산 증식 경제수장' 문제로 상처 입은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내용과는 동떨어진다" 고 꼬집었다.
노 대통령이 이 부총리에 대한 국민여론을 해일에 비유하면서 '해일에 휩쓸려 가는 장수를 붙잡으려다 놓쳐 버린 것 같다' 고 말한 대목에 대해 그는 "이 부총리에 대한 애정이 지나칠 정도" 라며 "대통령의 과도한 애정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부도덕한 장수' 인 부총리에 대한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와는 너무 거리가 멀다" 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또 "이 부총리 부동산 파문이 26년 전 일이고 부인의 문제였다는 대통령의 진단도 동의하기 어렵다" 며 "26년 전 일로 치부하기엔 최근 행해진 일이 분명히 있다는 정황이 있고 진상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재산 증식을 위한 피나는 노력의 흔적이 있는데도 대통령은 이를 하찮은 일로 취급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이 부총리에 대해 노 대통령이 사모곡에 가까운 심정을 밝힌 데에는 개혁성이 쇠퇴한 채 '구관이 명관' 식으로 돌아간 참여정부의 인사정책도 한 몫 한 것 같다" 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