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외환위기 시절 큰 빚을 지고 어렵게 상환한 경험이 있어 가급적 카드나 대출을 이용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본사 지시로 편의점 내부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은행을 찾았다. 하지만 소득이 적어 상환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출을 못받았다.
#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B씨는 업체의 영세성으로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없어 사채 300만원을 이용했다. 고금리로 2년 만에 이자만 800만원으로 불어났고 B씨는 운영수익의 대부분을 이자상환에 쓰고 있다.
#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운영자금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금리 25%의 대부업체를 이용하게 됐다. 그동안 음식점 운영수익을 통해 간신히 대출을 상환하고 있었으나 최근 영업이 잘 되지 않아 이자상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고 있는 D씨는 직장을 그만둔 후 미소금융 대출을 받아 대학교 앞에서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더 큰 매장의 임대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을 하고 싶으나 금융회사 적금금리가 높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
서민을 위한 금융상품 10선
경제활동 중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이용가능한 금융상품이 마땅치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서민을 위한 금융상품 10선'을 26일 소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서민전용 금융상품은 크게 대출상품, 적금상품, 보험상품으로 나뉜다.
우선 대출상품에는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햇살론 ▲사잇돌대출 ▲바꿔드림론이 있다.
새희망홀씨는 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민전용 대출상품으로 1인당 2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특히 신용 6등급인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상품이다. 이용방법 문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5개 은행 영업점에 하면 된다.
미소금융은 전국의 171개 미소금융 지점에서 취급하며 금리가 연 4.5%로 저렴하다. 특히 신용 7등급에 해당하는 서민들이 창업 또는 사업자금을 빌릴 때 많이 이용한다. 이용방법 문의는 서민금융진흥원에 하면 된다.
햇살론은 농협‧신협 등 협동조합,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에서 취급하며 금리는 연 10% 미만이다. 생계‧사업‧대환자금 등 대출용도가 다양하며 신용 6~7등급 서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이용방법 문의는 서민금융진흥원에 하면 된다.
사잇돌대출은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1인당 2000만원까지 연 8%~15% 금리로 빌려주는 대출상품이다. 흔히 중금리대출이라고 부르며 금리 외에 평균 2.8~5.2% 수준의 보증요율이 부과된다. 이용방법 문의는 13개 은행, 저축은행중앙회에 하면 된다.
바꿔드림론은 국민행복기금의 보증을 통하여 연 20% 이상의 고금리대출을 연 10.5% 이내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대출상품이다.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방법 문의는 서민금융진흥원, 국민행복기금, 15개 은행 영업점에 하면 된다.
또 적금상품에는 ▲미소드림적금 ▲은행 저소득층 우대적금 ▲희망‧내일 키움통장이 있다.
미소드림적금은 일정금액(월 최대 10만원)을 저축하면 적금 만기시 적금이자의 3배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미소금융을 성실히 상환 중인 서민이 가입할 수 있다. 이용방법 문의는 서민금융진흥원에 하면 된다.
은행 저소득층 우대적금은 연 3%~6%(최고 우대금리 기준) 수준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적금상품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만 65세 이상인 차상위계층, 소년소녀 가장 등이 가입할 수 있다. 이용방법 문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5개 은행 영업점에 하면 된다.
희망‧내일 키움통장은 저소득 취업자, 자활근로사업단 성실참여자 등이 소득 중 일정금액(월 최대 10만원)을 매월 저축할 경우 정부가 본인 저축액의 0.3~3배까지 추가로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이용방법 문의는 보건복지콜센터로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보험상품에는 ▲서민지원 소액보험 ▲서민우대 자동차 보험이 있다.
서민지원 소액보험은 차상위 한부모가족(조손가족), 다문화가족의 만 12세 이하 아동 등이 '상해, 질병, 사망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전액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취급보험사는 교보생명, 삼성생명, 신한생명, 한화생명, 동부화재, 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KB손해보험 등이다.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은 보험료가 일반적인 보험보다 약 3~8% 저렴한 서민우대 자동차 보험상품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서민이 가입할 수 있다.
취급보험사는 동부화재, 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KB손해보험 AXA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