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삼성화재 제공
3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추운 겨울에는 눈이 오지 않아도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인해 빙판길이 만들어진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떨어지고 차량 이동이 적은 겨울철의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 터널 또는 다리 등 습도가 높은 곳의 도로에 생기는 얇은 얼음이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블랙아이스는 도로의 불청객"이라며 "투명한 막처럼 보여 식별하기 어려우니 새벽시간에는 되도록 서행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만일 눈이 왔을 경우에는 눈길이 일반 노면보다 3배 이상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넉넉히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주행속도는 20~50% 정도 줄여 운전하는 것이 좋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예를 들어 시속 80km 제한인 도로라면 눈이 올 때는 시속 60km 정도, 강설량이 2cm 이상인 경우에는 40km로 달리는 것이 적당하다.
겨울철에는 제설작업이 끝난 뒤에도 도로 위를 마음 놓고 달릴 수 없다. 제설한 도로 역시 미끄럽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에서는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으며 엔진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하면 천천히 제동되기 때문에 미끄러짐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수동변속기의 경우 기어를 저단으로 이동시키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속도가 줄어들고 자동변속기는 수동으로 전환한 뒤 기어를 저단으로 변경하면 된다.
교통안전 전문가는 "타이어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지면에 마찰하는 면이 적어져 제동력이 떨어진다"고도 지적한다.
평소보다 약간 적은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너무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월 1회 주기로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갑작스럽게 도로 사정이 악화됐다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체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장거리 운전에는 적합하지 않다. 먼 거리를 운전할 때는 스노체인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겨울철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된다면 스노타이어, 스노체인, 배터리 체크, 부동액 점검 등이 꼭 필요하다"며 "뒷좌석의 안전벨트 착용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