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갤럭시S8이 MWC2017(모바일월드콩그레스)를 놓치고 공개가 지연될 수 있지만 전략적인 결정을 해야 하는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화면 크기만 다른 2개 버전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단말기 출시 전 충분한 물량을 생산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덧붙였다. 즉 소비자들이 어떤 모델을 선호할지를 결정하고 그에 따른 모델별 생산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애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잘못된 생산계획이 제품의 수급조절을 실패케 하는 원인이 되고 결과적으로 적시 생산과 판매에 차질을 빚음으로써 매출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출시한 갤럭시S6 시리즈에서 삼성전자 역시 같은 실수를 경험한 바 있다. 일반모델인 갤럭시S6와 양면 엣지 모델의 생산비율을 4:1(사대일)로 조정해 생산했지만 결과는 거의 동일한 비율로 판매됐다. 이에 따라 플랫(일반) 모델이 대량 공급과잉 되는 사태를 빚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는 이러한 실패의 경험을 거울삼아 적절한 비율을 조절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모델별 단말기 수급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출시될 갤럭시S8의 경우 화면 크기만 다를 뿐 디자인은 동일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어떤 모델을 더 구매하기 원하는지를 파악하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아이폰처럼 사양을 낮춰 출시할 경우에도 역시 어려움은 있다.
갤럭시S8은 갤럭시 노트7 사태로 실추된 삼성전자의 명예와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전략 제품으로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될 수 있는 모델을 결정하고 생산해야하며 광고 집중해야 한다.
만약 결정에 실패한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즉 갤럭시 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8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등을 떠미는 것은 물론 불만을 잠재울 기회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의 디자인을 변경함에 따라 전작들에서 축적된 데이터들을 활용할 기회를 잃었다”면서 “전략적 결정이 삼성으로 하여금 도박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