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올해 기업들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산은은 2017년 주요 사업계획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신성장산업·중견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8일 밝혔다.
산은은 올해 자금공급을 작년보다 1조5000억원 늘어난 62조5000억원으로 결정했다. 특히 신성장산업과 중견·예비중견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 점이 특징이다.
우선 신성장분야는 지난해 19조원이던 지원규모를 20조원으로 1조원 늘릴 예정이다.
산은은 신성장 산업 발굴·육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도 강화한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신성장 산업·품목별 통합DB을 구축해 기업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신성장산업 투자전용 간접펀드도 조성할 방침이다.
산은은 한국경제의 중추인 예비 중견기업이나 중견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돕기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
우선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규모를 작년보다 3조원 늘린 29조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올해 자금공급 목표 중 중소·중견기업 비중을 63%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중견기업 전용 대표상품도 개발한다.
'KDB Rising Star 200' 상품을 통해 유망기업 200개를 선정해 2조5000억원의 특별자금과 펀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용 우대대출 1조원과 해외직접투자 지원자금 3000억원 등 현재 중소기업에 시행하고 있는 금리‧수수료 우대제도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산은은 사업재편 지원과 구조조정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은은 철강, 석유화학 등 과잉공급업종을 위한 '사업경쟁력강화지원자금'을 운용할 예정이다. 이들 산업에 대한 재편을 유도해 산업 및 기업의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4억달러 규모의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또 유관기관과 함께 Pre-Packaged Plan(가칭)을 도입해 워크아웃과 회생절차의 장점을 결합한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을 도울 방침이다.
이밖에 산은은 정책금융 수단 다변화도 꾀하기로 했다. 그동안 축적된 IB기능을 활용해 맞춤형 정책금융 실현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M&A 토탈 서비스를 확대하고 신사업 진출 관련 기획제안형 패키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산은은 2016년 경영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산은은 지난해 중견(예비)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 확대로 총 61조7000억원을 자금 공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 총 자금공급액의 60%를 넘는 37조4000억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주요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자구 노력을 전제로 산업·기업별 상황에 맞는 구조조정 계획을 적용해 국가경제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