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홍욱 관세청장.(사진=김용진 기자)
김종민 "최순실 관세청 인사 개입 설명해 달라"
천홍욱 관세청장 "1급 인사는 대통령 인사라…"
천홍욱 관세청장이 최순실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관세청 인사 문제로 인해 진땀을 흘렸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및 국세청·관세청·통계청·조달청 업무보고에서 "최근 관세청 인사에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등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최순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명나는) 분위기다. 설명을 해달라"고 천 관세청장에게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관세청이 반성을 하든, 자체 조사를 하든했어야 했는데 (사건에 연루된)김대섭 전 인천본부세관장은은 이미 명예퇴직을 하고 수당과 보수를 다 받아갔다. 시정조치를 왜 하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천 관세청장은 "1급(김 전 세관장)인사는 대통령 인사라 알 수가 없다. 특검과 검찰에서 확인하고 있고 사실관계가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세관장 본인에게 확인했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를 하겠다. 처분이 내려지면 명퇴수당 환수 등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천 관세청장을 향한 날카로운 질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천 관세청장에게 "관세청에 몇 년 근무했냐"고 물었고 천 관세청장은 "32년"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2016년 초)당시 관세동우회 등에서 김 전 세관장 인사를 다 반대 했는데 무책임하지 않나. 관세청장이 보기에 잘 된 인사인가"라고 질문했고, 천 관세청장은 "저희가 확인하긴 어렵고 현재 특검이나 검찰 수사에서 결과가 나오면 처분하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김 의원은 이에 "관세청 식구들이 성명서도 발표했다. 청장이 그정도 판단은 해야죠. 의구심이 있는데 사법적 판단이 아닌 행정적으로 볼 때 인사가 적절히 된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천 관세청장은 "(김 전 세관장은) 관세청에서 쭉 근무를 오래했고 여러 분야에서 근무를 했다. 인사권에 대해선 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김 전 세관장과 함께 인사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관세청 차장과 기획조정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지금도 김종열 관세청 차장과 이찬기 기획조정관이 관세청에 근무하고 있냐"며 특검 수사를 받았는지 여부를 물었다.
천 관세청장이 "수사는 받지 않았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연론보도에 보면 이 두분도 최순실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천 관세청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부'도 아니고 '청' 인사에 개입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냐"고 물었고 천 관세청장은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