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사법피해를 주제로 한 영화 '재심'을 관람했다.
문 전 대표는 영화 관람 후, 실제 피해 가족을 만나 “힘없는 사람들에 대해 사법이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법의 이름으로 고통을 가하는 세상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는 25일 '17차 촛불집회' 참석 외에 별다른 주말일정을 잡지 않았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임박한 상황에서 행보를 조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모친상 조문을 위해 김해 봉하마을에 다녀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오늘 발표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자유응답)'에 대한 응답으로 32%가 문 전 대표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당 대선 예비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선의 발언' 논란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자 야권 지지층 회복을 위해 호남행을 택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안희정이 만나러 갑니다' 행사의 일환으로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위치한 농원에 들러 농업산업의 현주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청년 농부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에도 호남권을 돌며 대선행보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모친상을 조문하기 위해 계획된 일정을 취소하고 김해로 내려갔다.
지지율 주춤세를 보인 안 지사는 한국갤럽이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호감도에서 54%를 보였다. 대선 후보들 중 유일하게 과반을 넘어 향후 가능성을 높였다.
또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시민사회연대회의'와의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국민을 대리하는 기관들의 판단과 결정은 결코 국민의 뜻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쉬운 것은 최근 심각한 국면에서 헌재가 어떤 결정을 하든지 승복하자는 일종의 합의를 하고 유력 후보들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경선국면에서 토론을 통해 드러나면, 저는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하며 대선 후보 간 토론회 개최를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토론) 요구는 너무나 정당한 것”이라며 “이러한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선거규정과 관련한 어떠한 협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을 심각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고위직 인사들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을 향해 "더 이상 지연전술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지 말아야 한다"며 "헌법절차에 따르는 것이 위기를 수습하고 국가를 살릴 최선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개헌특위 소속 국민의당 위원들이 자체 개헌안을 발표한 것을 거론하며 "민주당도 개헌안을 마련해 내놓아야 한다"며 "최소한 6개월 정도는 국민 공론화를 거쳐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한국갤럽의 대선주자 호감도 조사에서 비호감 비율이 60%로 '호감이 간다'(33%,)는 응답보다 두 배 가까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