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들이 주식 거래대금이 줄어듦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3개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1338억원으로 전년 3조2268억원 대비 1조930억원(33.9%) 급감했다고 26일 밝혔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6%로 전년 대비 2.7%p 감소했다.
증권사 수수료수익은 7조491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5%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8697억원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자기매매이익은 2조4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9% 쪼그라들었다. 이는 채권관련 이익이 전년 대비 1조2329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관련 이익은 3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3억원 감소했다. 파생상품 관련 손실은 1조8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4억원 손실폭을 키웠다.
판매관리비는 7조3132억원으로 증권사 임직원수 감소에 따른 급여지급액 감소로 전년 대비 5924억원(7.5%)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55조8000억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권보유액이 4조8000억원 증가했고, 주식보유액이 3조2000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다.
부채총액은 30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47조6000억원으로 조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5개 선물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0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9.8% 급증했다. 이는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176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8%로 전년대비 2.5%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5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1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3조186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923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3705억원으로 전년 보다 5.4%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美 금리인상 등 잠재 위험요인이 금융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증권, 선물사의 시장 유동성 악화에 따른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