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음료 제품별 당류 함량 검사결과. 사진=소비자시민모임 제공
컵커피와 캔커피 등 시중에 유통된 커피음료 속에 하루 섭취권고량 절반에 달하는 당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합리적인 커피음료 구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의 영양성분, 안전성 등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식품유형이 '유음료'인 컵커피 12종, 식품유형이 '커피'인 캔커피 ·뉴보틀 커피 7종 등 모두 19종이다.
이에 따르면 커피음료 1개당 평균 당류 함량은 WHO 하루 섭취권고량(50g)의 42.9%를 차지하는 21.46g다. 이는 3g 각설탕 7개에 해당하는 양으로 기존 제품보다 용량이 큰 300ml짜리 4개 제품은 1개 당류 함량이 하루 섭취권고량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음료 200ml당 당류 함량은 제품별로 13.78g~22.45g으로 최대 1.6배 차이가 났다. 유음료 제품의 평균 당류 함량은 17.61g으로 커피(14.94g)보다 17.9% 정도 높은 당이 포함됐다.
카페인 함량은 38.82mg~104.05mg으로 최대 2.7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음료 제품이 커피보다 평균 당류 함량은 17.9%, 카페인 함량은 20.1%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평균 카페인 함량(99.39mg)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카페라떼(355ml 톨사이즈)의 75mg보다 많았다. 5개 제품은 1개당 카페인 함량이 청소년 카페인 1일섭취권고량인 125mg를 넘는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된다.
열량은 77.87kcal ~ 151.64kcal로 최대 1.9배 차이가 났는데 원유 함량이 높아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유음료가 평균 130.48kcal로 커피의 91.40kcal보다 42.8% 높았다.
검사 대상 중 3개 제품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등 영양성분 실제 측정값이 표시값 대비 199.5%~306.1%로 표시기준에서 정한 허용오차 범위(120% 미만)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해당업체는 영양표시를 수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균수와 대장균군 검사에서는 검사 대상 19종 모두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커피음료의 당 함량을 줄여야 한다'에 그렇다는 응답이 64.2%로 나타나 업계는 커피음료의 당류함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는 제품 포장 영양표시의 당류 함량을 확인하고 최근 첨가당을 넣지 않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구입에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카페인 함량 ml당 0.15mg이상 함유된 식품은 포장에 '고카페인 함유'와 함께 총카페인 함량이 표시되므로 소비자는 커피음료를 구입할 때 잘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