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자녀가 상해사고를 당해 보험회사에 보장성보험 보험금을 청구했다. A씨는 10년 전 보험상품에 가입한 이후 자동이체로 보험료를 납입해 온 상태다.
하지만 A씨는 보험회사로부터 "이미 보험이 종료돼 우리에겐 보험금 지급책임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A씨는 "장기보험계약 만기를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 계약자가 얼마나 있겠냐"며 불만을 호소하고 보험계약 만기에 대해 미리 안내해 줄 것을 요청했다.
# B씨는 가입한 보험의 만기 이후 당장 목돈을 쓸 데가 없고 적용이율이 시중금리보다 높을 것이라고 오인해 2년간 방치하여 둔 상태다. 그러나 보험금 수령 시점에 이자를 확인해보니 이자가 예상보다 적었고 이에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금감원 콜센터 금융애로 제도개선
오는 3월부터 보험금 만기 알림서비스가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대다수 보험사가 보험금 만기일 도래 직전에 일반우편을 통해서만 만기일, 만기환급금 등을 안내했다.
금융감독원은 다음달부터 보험가입자가 보험상품 만기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일반우편 외에 문자메시지(SMS), 전자우편 등 안내수단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장기보험의 경우 가입자가 만기 도래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필요한 보장을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다.
장기보험 가입자는 오랜기간 자동이체를 통해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어 가입한 상품의 만기가 언제인지의 여부를 사실상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만기환급금 수령시, 만기 이후의 보험기간 중 적용된 이율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오인하는 가입자가 상당수 있어 낮은 이자에 실망하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이율은 보험계약 종료 후 1년까지 평균공시이율의 50%가 적용되며 대개 1.3% 수준이다. 1년이 경과하면 시중금리보다 낮은 1% 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가입자가 가입한 상품의 만기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기회의 제공을 늘릴 방침이다. 또한 기간별 적용금리 수준, 환급금 청구시 필요서류 및 절차 등을 안내내용에 추가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가 보험계약 만기 도래 사실을 적극적으로 보험가입자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보장기간 및 만기환급금 수령에 있어 불이익이 발생하는 사례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