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 가입자가 중도해지로 입은 손실은 3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9월까지 보험 가입자가 보험 계약을 중도해지 해 입은 손실은 총 3조8903억원가량"이라고 2일 밝혔다.
박 의원에게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 9월까지 약 5년간 발생한 보험 중도해지 손실금은 무려 15조6023억원이다. 생명보험에서 13조4068억원, 손해보험에서 2조1955억원의 손실이 났다.
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4조9982억원, 2013년 4조4029억원, 2014년 4조1928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지만 2015년부터는 4조8579억원으로 1년만에 16%가량 늘어나는 양상을 나타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에 "보험 중도해지는 고객들이 돈을 구할 수 없을 때 가장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결정"이라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보험 계약을 해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 중도해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해지환급금을 줄이고 보험료를 낮춘 보험 상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