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투자자문업자는 자문결과에 따라 판매·제조채널에서 받는 수수료 수입과 판매규모 등에 연동된 대가를 홈페이지에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본 자문사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자문과 관련해 ○○은행, ○○증권사로부터 개별 투자자 매매금액의 몇 %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는 식으로 보수 관련 내용을 투자자에게 알려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자문업 모범규준'을 오는 6일부터 25일까지 사전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규준은 현행 법령상 자문업과 관련해 충실의무 등 일반 원칙만 존재할 뿐 구체적인 영업행위 규칙이 미흡해 실무적용이 어렵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원스톱자문, 자문플랫폼 서비스 등이 새로 도입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문업자의 의무와 행위 준칙, 업무절차를 표준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독립 일반 투자자문업자(FA)는 금융상품 전체 판매규모에 대해 금융상품의 판매·제조사로부터 보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개별상품의 매매규모에 연동하는 직·간접적인 대가는 받을 수 없다.
또 IFA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하나의 자문플랫폼 이용이 금지된다.
투자자문을 받고 그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판매업자가 상품에 대한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
아울러 은행·증권사가 자문과 판매를 겸영할 때는 내부 업무절차를 별도로 구분해야 한다. 투자자로부터 판매행위와 구분된 별도의 투자자문을 받겠다는 의사표시 확인이 의무화된다. 또 투자자문·판매에 따른 보수와 수수료를 명확히 구분하고 이 사실을 투자자에게 알려야 한다.
온라인 자문 계약에 적용되는 표준 업무 절차도 마련됐다.
자문플랫폼 등 웹페이지상에 자문업자의 IFA여부, 자문제공 범위 등을 투자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요약해 투자자들에게 알려야한다. 실시간 채팅, 콜센터, 화상채팅 등 쌍방향 의사소통 채널도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자문업 모범규준 설명회를 개최해 25일까지 시행 예고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