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서산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2배 이상 늘리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열린 이사회에서 배터리 생산설비 5·6호기 추가 증설에 필요한 투자 건을 결의하고 생산설비 건설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새로 지어질 생산설비 5·6호기는 총 2GWh 규모다. 완공되면 기존 1.9GWh급 생산 능력이 총 3.9GWh 규모로 늘어난다. 이는 연간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생산설비들은 내년 상반기 서산 배터리 제 2공장에 증설되며 하반기부터 양산이 시작된다.
새 생산설비에서 만들어질 배터리 제품은 최근 꾸준히 수주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에 공급된다. 신규 설비를 포함한 모든 설비가 100% 가동되는 것을 기준으로 앞으로 7년 동안의 생산량을 모두 공급할 수 있도록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새 생산설비의 주요 공정에는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적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 검사·포장 공정까지 모든 과정의 설비 자동화와 빅데이터 기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 결정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 중심의 신성장사업 강화와 사업구조 혁신을 실천하게 됐다"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연구 개발 확대, 인력 채용·교육 투자 등 소프트 파워 강화에도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