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7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조금 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핵도발 상황에 따른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북한은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김정남 독살 사건에 이어, 전날(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인근에서 탄도미사일 4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와 군(軍)의 노력만으로는 당면한 안보위기를 극복하는데에는 한곅가 있다"며 "국민여러분들과 정치권에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바로 생존문제라는 주인의식과 안보 경각심을 가지고 함께 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와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심판 일정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집회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의견이 다른 참가자 간 충돌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안전한 집회 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경찰 등 관련부처에서는 질수유지와 함께 위험물품 반입 등을 면밀히 관리하고,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경제 여건에 대해선 "내수부진과 고용둔화 등으로 민생여건이 여전히 어렵고, 글로벌 저성장 추세,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보호무역의 확산 등으로 향후 대외여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에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달 발표한 내수활성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가계소득 확충과 소비심리 회복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기업 활동 촉진을 위해서는 수출·투자대책의 추진과 애로 사항 해소를 서두르고, 규제개혁과 제도개선, R&D 지원 등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