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기관투자자 계약해지와 사모펀드 전문 자산운용사 전환 영향으로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계약고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감이 줄어든 투자자문사들의 절반이상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16회계년도 3분기(10∼12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12월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의 자문·일임계약고는 1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 급감했다.
투자자문계약고는 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했지만 투자일임계약고는 8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000억원 감소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2015년 6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기관투자자의 계약해지와 일부 투자자문사들의 사모펀드 전문 자산운용사(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10~12월 중 전업 투자자문사의 손익은 2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146억원 이익과 비교해 무려 167억원 감소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약고 감소와 고유재산 운용손실 발생 등의 원인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투자자문사의 수수료 수익은 238억원으로 전분기 206억원보다 15.5% 늘었다. 자문수수료 수익이 33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회사별로는 159개 전업 투자자문사 가운데 절반 이상인 93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로 전분기 9.9% 대비 11.4%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중소 투자자문사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계약고, 수수료수익 추이 및 재무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