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왼쪽)와 윤호중 정책위의장(가운데)
우상호, 정부 향해서도 "사드 배치 중단하고 차기 정부 넘겨라"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정부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강행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조치와 관련, 중국을 향해 '보복조치'를 '철회'할 것을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중국 당국에게 한가지 말씀드린다"며 "아무리 사드배치가 불만이 있어도 이렇게 대한민국 일반국민들에게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근본적 고민을 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 한중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사드배치 보복에 대해 경제 보복조치는 아니다. 이를 철회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중국 측에 경제보복조치들이 지나치게 과하다. 롯데마트 안에서 물건을 훼손하는 여성이 있었다"며 "중국 방문객들이 급감을 해서 국내 여행 사업들 타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한 경제타격, 또 일반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나빠진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대한민국도 아직 부지도 (정리가) 안 됐는데 무기를 들여오면 안 된다"며 "다음 정부에서 중국과 러시아와 대화해서 여유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어떤 지정 국가와 나쁘게 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은 사드배치를 중단하고 중국은 경제보복 멈춰라"라고 거듭 촉구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하는 것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설정과 사드문제를 다룰 것"이라며 "외무장관 회담을 마치고 나면 틸러슨은 중국으로 건너간다. 중국에서 미중간 외교장관회담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병세 장관은 반대로 동남아 순방을 가신다고 한다. 대북 압박을 위한 동남아 외교를 하겠다는 건데 지금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사드배치, 그에 따른 중국 보복조치를 놨두고 중국과의 대화를 미 국무장관에게 부탁하고, 실제 우리 외교부 장관은 동남아로 가는게 맞는가"라고 힐난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며 "우리 외무부가 다른나라의 외교장관에게 우리 운명을 맡길 게 아니라 직접 나서 중국과의 대화를 해야 한다"며 "아울러 사드배치 문제는 국회 비준을 통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국내외의 압력과 갈등을 해소하고 우리 안보주권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의장은 미 연준의 금리 1% 인상 예고에 영향을 받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 시중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이것은 1340조를 넘어선 가계부채에 이자 부담을 늘리는 안 좋은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은이 그동안 가져왔던 저금리 기조를 통해 국내 경기 활성화를 해 왔다면 그 영향이 계속 지속될 수 있도록 어떤 조치를 취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미 금리 인상에 따른 한은의 시의적절한 조치를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