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과대학 송진원 교수침이 한타바이러스 종인 임진바이러스가 생태계 내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형태의 유전자 교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고대병원 제공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팀이 한타바이러스 종인 임진바이러스가 생태계 내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형태의 유전자 교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7일 병원측은 "송진원 교수팀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채집한 우수리 땃쥐의 임진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했다"며 "그 결과 오랜 기간 진화를 거듭하면서 면역 체계가 발달된 자연 숙주라도 임진바이러스에 전염성이 강해 이로 인해 다양한 감염 형태가 나타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며 신부전증, 출혈, 혈소판 감소증, 쇼크 등을 일으켜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바이러스이다. 한타바이러스 종인 임진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 송진원 교수가 비무장지대 임진강 일대에서 서식하는 식충목과 우수리 땃쥐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 및 분리에 성공한 바이러스다.
송진원 교수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한타바이러스도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발표가 있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신종 고병원성 바이러스는 전 세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한타바이러스와 숙주 간 상호작용과 진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신종 한타바이러스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진바이러스가 유전자 교환을 통해 자연적으로 유전자 재조합 및 유전자 재편성이 활발히 일어난다는 것을 시사해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5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국내 식충목 한타바이러스인 임진바이러스의 자연 상태에서 역동적 순환과 유전자 교환'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