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주자들. 윗줄 시계방향으로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의원, 원유철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조경태, 안상수 의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17일 각각 비전대회 및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대선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전날(16일) 대통령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자유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후보자 비전대회를 열었다. 예비후보 9인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정견발표를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해 ▲안상수 의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조경태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상 등록기호 순) 등 9명이 등록했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문재인 정권, 안희정 정권이 탄생하면 '노무현 2기'이지 정권교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좌파들은 다 몰락했는데 대한민국만 세계사 흐름과 반대로 탄핵 광풍으로 좌파 광풍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극우 지지층을 자극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비전발표회 직후 곧바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책임당원 70%, 일반인 30% 비율로 반영되며, 자유한국당은 18일 오후 1차 컷오프 통과자 6명을 발표한다.
또 오는 19일 6명 후보의 토론회를 진행하며 이후 곧바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0일 4명으로 후보를 다시 압축한다. 이때도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책임당원 70%, 일반인 30%다.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본 경선 일정은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 29~30일 일반 여론조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반영 비율은 책임당원 현장투표 50%, 일반 여론조사는 50%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유 의원은 전날 실무진을 통해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남 지사는 오전 도의회를 챙긴 뒤 오후 3시께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남 지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정당 경선 과정을 통해 중도 대통합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김학용 의원 등 바른정당 소속 현역 의원 8명이 남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의원 등의 입당 물밑작업이 물거품 되면서, 유 의원과 남 지사 간 일대일 구도로는 긴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바른정당은 오는 18일 광주(호남권)를 시작으로 21일 부산(영남권), 23일 대전(충청권)에 이어 25일 서울(수도권)에서 잇따라 정책토론회를 열고 경선 분위기를 띄운다.
오는 28일 예정된 최종 후보자 지명대회에서는 당원선거인단 3000명이 투표해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가장 비중이 큰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권역별 토론회에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