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ATM이 악성코드 감염"…고객정보 유출 의심

금융감독원은 '(주)청호이지캐쉬 ATM 악성코드 감염사건'과 관련해 대응조치 현황과 피해예방을 위한 금융소비자 유의사항을 20일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카드 정보유출 우려가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인증 강화조치에 나설 경우,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카드 부정사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금융회사로부터 카드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다고 안내받은 경우에는 안내에 따라 카드를 교체하거나 비밀번호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사건정보 입수 직후인 지난 15일, 청호이지캐쉬로 하여금 악성코드 감염이 우려되는 총 63개의 ATM 기기를 이용한 적 있는 카드정보 35개를 해당 금융회사에 즉시 전달토록 조치했다.

또 해외 ATM에서 해당 카드정보를 이용한 마그네틱 카드의 현금인출을 차단하는 등 인증을 강화하고 신용카드 부정승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토록 조치했다.

아울러 은행과 카드사로 하여금 정보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 고객 2500여명에 대해서는 카드를 재발급받고 비밀번호를 즉시변경 할 것을 안내하도록 지도했다.

현재는 청호이지캐쉬에 대해 경찰청 수사와 함께 금감원 현장검사가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 "VAN사가 외부침해에 대비하여 금융회사에 준하는 보안대책을 마련하도록 적극지도할 계획"이라며 "만에 하나 카드정보 유출로 인해 부정사용이 발생하는 경우 금융소비자에게는 금전적 피해가 일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전자금융거래법 제9조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6조 등에 의하면 '신용카드의 위·변조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카드회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카드회원의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다면 금융회사가 책임을 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