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YTN화면 캡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검찰 특검에 출두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을 지키지 않는 태도를 보여 국민을 실망시킨 바 있다. 오늘도 마지못해 출두하는 것이겠지만 출두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길 바란다"며 "오늘 검찰에 성실히 응해 역사적 법정에 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논평을 통해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 검찰, 특검, 헌재의 출석을 피해왔지만 이제 '민간인' 신분으로 출석한 것"이라며 "탄핵된 이후 이런 사태까지 온 데 대해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죄하는 태도와 진실 규명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사익을 취한 적도 없고, 잘못한 적도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왔다"며 "끝까지 부인하는 태도를 버리고, 검찰 수사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번 청와대에서 퇴거하면서 강력한 불복의사를 나타냈기 때문에 검찰 조사에서도 일관된 부인을 할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검찰을 향해서도 "검찰 또한 이번이 명예회복의 마지막 기회"라며 "그동안 수사 결과를 토대로 법 앞에 모든 사람 평등하다는 원칙하에 검찰이 엄정하게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해야 이후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탄핵국면도 수습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국정농단과 헌정파괴의 주범인 박 전 대통령의 범죄혐의는 무려 13가지에 달한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한 현직 대통령이란 사실 자체가 이미 유죄를 선고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수남 검찰총장을 향해 "김 총장은 취임식서 법은 신분 귀한사람에게 아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할 때 전직 대통령이란 신분에 맞는 대우를 해야 하지만 조사에 있어서는 법과 원칙에 입각해 충실한 조사가 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며 '송구스럽다'고 간략한 메시지를 내놓은 데 대해 "박 전 대통령이 무성의한 발언 두 마디만 내놓은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직위나 정치적 책무의 엄중함을 전혀 깨닫지 못한 것"이라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전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일국의 대통령을 지냈다면 본인이 조사를 받는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정치적 책무가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그 부분을 도외시했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에서 "4번째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조사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탄핵된 대통령으로써 국민들에 보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원했건만 끝끝내 형식적 입장을 밝히고 검찰로 사라졌다. 국정농단 당사자로써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표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전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하라"며 "진실을 밝힐 마지막 기회다. 국정농단을 한 대통령의 최소한의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압박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당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의 간략한 메시지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