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오는 2021년 시행될 새 보험회계 기준 'IFRS17'을 대비해 변액 상품과 단품형 보장성 상품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배우순 교보생명 전무는 30일 보험개발원 주최 'IFRS17 대비 국제회계기준위원 초청 세미나'에서 "보험사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상품, 채널, 경영관리 부분에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IFRS17 도입으로 인해 보험사가 받는 가장 큰 영향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부채와 극심해지는 자본성 변동"이라며 "이 같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보험 상품과 관련해서는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배 전무는 "그 동안 비용부담이 없게 느껴졌던 상품의 보증 옵션 등이 앞으로는 현금흐름에 반영돼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이는 보증이 제외되거나 감소된 상품을 만들 게 돼 상품 매력도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보험사의 상품에 대한 포커스는 이제 변액이나 리스크가 적은 단품형 보장성 상품에 맞춰질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즉 클래식으로 가는 게 상품에 있어서 대응전략이라는 것이다.
채널 부분과 관련해서는 변화된 상품을 수용할 수 있는 채널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배 전무는 경영관리 부분은 가치와 리스크를 중심으로 대응전략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FRS17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상황에서 가치와 리스크를 중심으로 경영을 해야 한다"며 "사업 계획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들도 마찬가지로 가치와 리스크 중심의 컨셉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FRS17 시행 전 이 같은 대응전략을 통해 도입에 대한 훈련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문화 삼성화재 상무도 "'상품 구조 개혁'이 IFRS17과 관련한 가장 큰 개혁"이라며 "결국 기존의 상품들로 자본 변동성을 컨트롤하는 것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향후 선보일 상품들로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을 비롯한 채널, 자산, 상품관리 등 모든 부분이 변화해야 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전문 운영 인력 등이 필요하다"며 "결국 경영패러다임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신계약 중심에서 보유계약 관리 중심으로 경영관리 툴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서정우 IASB 위원은 'IFRS17의 제정 일정과 도입에 따른 영향'을 분석·발표했다.
그는 "향후 회계기준이 통일됨으로 인해 보험사 간 비교가능성이 제고되고 보험계약의 옵션·보증 측정으로 재무정보의 질적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위원에 이어 스티븐 쿠퍼 IASB 위원은 'IFRS17의 주요 특징과 도입 준비사항'을 발표하며 IFRS17의 평가요소별(미래현금흐름, 할인율, 위험조정, 서비스마진) 특징을 손익계산서를 통해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