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였던 경차 유류세 환급 신용카드가 늘어나면서 이용자들의 편의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30일 '경차 유류구매카드 사업자 추가 선정'을 공고, 현재 1개사인 경차 유류세 환급 신용카드를 2개 더 늘리기 위해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세청에서는 1000cc 미만의 경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에 한해 연 10만원씩 유류세를 돌려주고 있다. 다음달 10일부터는 연 20만원으로 인상된다.
환급은 한 번에 현금으로 다 돌려주는 것이 아닌 신용카드를 사용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리터당 250원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용카드사는 나중에 이를 국세청으로부터 돌려받는다.
예를 들어 1회 28리터를 주유했다면 총 7000원의 혜택을 보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10만원의 세액을 환급받으려면 연간 약 14회 정도 주유를 해야 한다. 다음달 10일부터 환급액이 20만원으로 늘어나면 환급을 받으면서 주유를 할 수 있는 횟수도 더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유류세 환급은 제도가 도입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신한카드로 결제했을 때만 차감받을 수 있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에 국세청은 2개 신용카드사를 추가로 사업자로 선정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제고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선정된 신용카드 사업자에게 별 다른 혜택을 주지 않고 있지만 고객들이 주유비 계산 시 결제하는 카드수수료 등의 혜택을 보고 있어 참여하려는 신용카드사들은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은 다음달 5일 제안요청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며 다음달 18일까지 제안서를 받은 뒤 이틀 뒤인 20일 제안서에 대한 심사와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유류세 환급대상자들이 1개사의 신용카드만 사용할 수 있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어왔다"며 "다른 신용카드도 이용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