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장미대선'이 39일 앞으로 다가온 3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영남권 순회 투표가 열리는 부산으로 향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문재인이 대세다! 영남이 디비졌다!"며 경상도 사투리로 영남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그동안 영남의 지역주의를 지적하며 "우리는 이겨냈다. 지역주의에 무릎 꿇지 않았다. 영남이 기적을 만들어 주셨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부산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 ▲울산 미래형 글로벌 산업도시로 성장 ▲경남 해양플랜트 산업과 항공우주산업 추진 ▲ 대구 뿌리산업과 신산업 동시추진 ▲경북 국가기간산업의 고도화 ▲김천혁신도시로 성장 등을 약속했다.
안희정 후보 역시 "1990년 3당 야합 이후 영남에서 민주당 당원이 되고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되고 민주당의 출마자가 되는 것은 '바보 되는 것'이었다"며 힘들었던 소회를 밝혔다.
안 후보는 세월호 참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우리의 분노와 미움에서 우리는 더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 보다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신뢰라는 자산을 높여야, 세월호 아이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애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저에게 정치란 억강부약, 즉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들을 부양해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며 '공정사회', '적폐청산'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영업이익 500억 이상 대기업 440곳, 10억 이상 버는 초고소득자 6000명 먼저 증세 ▲노동권 강화 ▲기본소득제 등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었고, 홍준표 후보를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최종 득표율 54.15%을 얻은 홍 후보는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이제는 강단과 결기를 갖춘 '스트롱맨'이 필요한 시대"라며 "여러분의 힘으로 5월 9일 당당한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대한민국에 젊은이나 서민이 돈이 없어 불행한 게 아니다”면서 “꿈이 없기에 불행해졌다. 그들이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다음달 1일 열리는 경기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이날 오전 경기 하남 신장시장을 방문해 '경기민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후 서울 중구 시티타워에서 직능경제인총연합회와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시급한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수출 절벽 ▲내수 절벽 ▲일자리 절벽 ▲인구 절벽 ▲외교 절벽 등을 지적하며 "반드시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이날 맞상대였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오찬을 함께 하며 남 지사의 도움을 요청했다.
유 후보는 "남 지사가 무조건 도와주기로 했다. 뭐든지 도와주기로 했고, 저도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듣기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