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내 역할은 끝났다" 사표 제출…황교안, 수리 방침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황 대행은 조만간 사표를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청와대 관계자는 "허 수석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내 역할은 다 끝났다'며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허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수석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도 동요하지 말고 끝까지 남아달라고 당부했지만 허 수석은 사의를 굽히지 않았다.

허 수석은 언론인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11월 정무수석으로 청와대에 합류했다.

한편 다른 청와대 수석들은 대선 때까지 일하며 황 권한대행 보좌, 박근혜 정부 백서 발간 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