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이거나 가족 중 장애인이 있다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보험의 보장이 필요해 보험 가입 상담을 받았다. 보험설계사와 정기보험 가입 상담을 진행하던 중 설계사는 김 씨가 기초생활수급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설계사는 김 씨에게 '저소득층 우대특약'을 소개해 줬고, 김 씨는 보험료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으로 보험에 가입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할인특약을 알지 못 하는 가입자들이 있어 '알아두면 유익한 보험료 할인특약'을 3일 안내했다.
보험료 할인특약이란 다른 일반적인 특약(암 보장 특약 등)처럼 별도로 특약 보험료를 내고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닌 특약 가입으로 인해 보험료 할인만 추가로 받는 것이다.
저소득층 우대특약은 보험계약자가 '국민기초생활법' 제2조(정의)에서 정한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일 경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소득증빙서류 등)를 제출하면 보험료를 3~8% 할인받을 수 있는 특약이다.
장애인가족 우대특약도 보험계약자가 '장애인복지법' 제32조(장애인의 등록)에 의거해 등록된 장애인 또는 장애인 배우자(또는 직계존·비속)인 경우 보험료를 2~5% 할인받을 수 있다. 특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장애인등록증,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
다자녀(多子女) 가정 우대특약의 경우는 사망을 보험금 지급사유로 하지 않는 계약(어린이보험 등) 중 피보험자(자녀)의 나이가 25세 이하이고 피보험자의 형제자매가 2명(피보험자 포함) 이상인 경우 보험료를 0.5~5%의 일정비율로 할인 받을 수 있는 특약이다.
가족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보험회사에 제출해야 하며 입양, 재혼가정 등의 경우에도 가족관계증명서에 등재된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체로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 할인율이 높게 적용된다.
효도특약도 있다. 이 특약은 보험계약자가 본인의 가족관계등록부상 또는 주민등록상의 부모(배우자의 부모 포함)를 피보험자 혹은 보험수익자로 해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보험료를 1~2% 할인해 주는 특약이다.
다만 피보험자의 나이가 50세 이상이면서 계약자의 나이가 20세 이상이여야 하며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가 동일해야 한다. 또 보험 가입 때 보험료를 한 번에 납입하는 일시납 계약이 아닌 경우에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면 특약 가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보험계약 당시 보험계약자가 해당 보험회사의 다른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는 경우도 보험료를 1~14%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존 가입자 할인특약으로 가입 당시 보험회사에 정보 확인을 요청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보험가입 때 본인과 본인의 배우자가 동일한 상품을 동시에 가입한다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부부가입 할인특약이 있다.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출해 부부관계임을 확인받으면 1~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에 가입할 때는 상품설명서와 약관 등을 통해 가입하고자 하는 상품에 어떤 할인특약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설계사나 보험회사에 자신이 혜택 대상인지 적극적으로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