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자(사진=문 후보 캠프 '더문캠' 제공)
3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 권역인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이하 수도권 경선)에서 문 후보가 총 득표수 93만649표로 57%를 얻어 과반 득표했다.
이날 열린 수도권 경선은 전체 선거인단의 60% 이상이 몰려있는 데다, 과반득표 여부에 따라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결정될 수 있어 큰 관심을 모았다.
문 후보는 이날 수도권 경선에서 60.4%인 39만9,934표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투표소투표에서 총 투표수 2만6626표 중 64.9%인 2만6626표를 획득했다. ARS투표에서도 60.2%인 37만9633표를 얻었다. 순회투표에서는 3034표로 66.3%를 차지했다.
이날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경선 대회 참석인원은(주최 측) 약 1만5000명에 달해 고척돔의 수용인원 1만6800명 자리 대부분을 채웠다.
이날 고척돔은 그야말로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과 당원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외야석을 등지고 경선 선출 무대가 꾸며졌고 내야석 전체에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호남·충청·영남 권역에서 누적 지지율 59%를 얻어 이날 수도권에서 45%만 득표해도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 유리한 지점에 있었다.
과반득표 여부에 따라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될 수도 있어, 지지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응원에 임했다. 각 후보자 지지자들은 이날 역시 고유의 상징색을 활용해 '색깔 응원'을 펼쳤다.
문 후보 지지자들은 파란색 머플러와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응원에 나섰다. 문 후보가 압도적 격차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인지 표정에서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시대교체'라 쓰인 노란색 머플러를 매고 노란 막대를 활용해 응원했다. 영남경선에서 3위로 떨어지는 등 최근 좋지 않은 투표성적에도 불구하고 기죽지 않고 큰 목소리로 안 후보를 응원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진짜교체'라는 글이 써져있는 주황색 티셔츠를 입었다. 티셔츠엔 교복을 입은 학생이 촛불을 들고 있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고척돔 뒤편에 자리 이 후보 지지자들은 '손가락혁명군'이라 써져있는 커다란 깃발을 흔들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이 후보 지지자들 중 일부는 'ARS 원본 DB 보존 공개하라', '20만 명 재외국민 투표권 보장하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시위자들은 최근 ARS 투표 과정에서 안내 문구가 잘못 나가는 등 잡음이 있었던 것, 재외국민 선거인단 등록과 관련해 부실한 관리·짧은 등록 기간·복잡한 절차 등을 말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3일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후보들이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행사장에는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안규백 사무총장, 운호중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김영주·전해철·심기준·양향자·송현섭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추 대표는 "우리 민주당 60년 역사에서 배운 것이 있다. 분열할 때 패배했었고, 통합할 때 승리했다. 우리는 민주당으로 하나이며, 정권교체 큰 뜻으로 하나다"라며 민주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홍재형 선관위원장 역시 "대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누가 선출되든 각 후보께서 지금까지 보여주신 역량과 의지, 비전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며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참석자들과 함께 외치며 이를 강조했다.
많은 투표자 수로(이따 정확한 수치 기입) 인해 투표‧개표시간은 지난 3차례의 순회경선때 보다 약 1시간 정도 더 걸린 4시간이 소요됐다.
한편, 이날 마지막 순회경선에는 EU대표부 마이클 레이터러 대사, 호주대사관 라비 케월람 대사 대리, 일본대사관 스즈키 히데오 대사 대리, 미국대사관 지니리 일등서기관, 중국대사관 진준걸 참사관, 러시아대사관 맥심 볼코브 공사관, 이밖에 독일,영국,캐나다,뉴질랜드 대사관 등에서도 참석했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자 외국 귀빈들의 참석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