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을 35일 앞둔 4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는 첫날 일정으로 '통합'을 강조한 행보를 펼쳤다.
문 후보는 이날 아침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은 물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역사에 많은 굴곡이 있었고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었지만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도 뛰어넘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후 방명록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적어 거듭 통합을 강조했다.
또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을 향해 "우리는 하나가 되면 강하다"며 "여러 차례 말했지만 정권교체를 하면 다음정부는 문재인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사람사는 세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방명록을 작성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리는 충청경선에서 대선주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6연승을 거둔 안철수 후보가 누적 득표율 72%로 손학규‧박주선 후보를 압도하고 있어 대통령 후보 확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안 후보는 합동연설에서 "스스로 믿어야 국민이 믿는다"며 자강론을 말하며 "모든 공학적 연대론을 불살랐다. 국민을 위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정치적 연대'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더 나은 대한민국 비전과 리더십으로 반드시 이기겠다“며 ”대한민국을, 국민을, 개혁을, 청년들 꿈을, 미래를, 통합을 위해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계정에 "오늘부터 TK를 출발로 해서 탄핵으로 무너진 한국당 지방조직의 재건에 나선다"는 글을 올려 'TK 민심(대구·경북) 잡기'에 나설 것을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뒤 “박 전 대통령은 우리민족 5000년 가난을 해소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 가장 싫어했던 것은 빈곤, 부정부패, 공산당이라고 하셨다"며 "새로운 정부도 강력하게 나라를 다스려갈 수 있는 그런 정부가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수층 지지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대구 엑스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TK가 다시 뭉쳐서 5월 9일 홍준표 정부를 만드는 것이 박근혜를 살리는 길"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바른정당을 적폐세력이라고 칭한 문재인 후보를 향해 “대통령 탄핵부터 바른정당, 특히 제가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탄핵이 불가능했다"며 "지금 와서 구적폐세력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안보, 경제에 관해 불안하고 위험하고 능력 없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정책협약을 체결해 ▲보건의료산업 50만개 일자리 창출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왜곡된 의료이용체계 개선 ▲국가의료재난 대응체계 구성 등의 내용이 담긴 보건의료정책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