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본인이 가진 종목을 회원에게 추천하고 사도록 꾀인 뒤 주가가 오르면 처분해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이른바 '먹튀' 행위를 제보하면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 2월 마련한 '유사투자자문업 제도개선 및 감독방안'의 후속으로 유사투자자업자의 불법·불건전 영업행위 근절을 위한 세부 '액션플랜(Action Plan)'을 마련해 2분기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액션플랜에 따르면 반기당 2회의 심사를 해 제보 1건당 최고 200만원에 이르는 포상금을 주는 '신고포상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검사·제재권이 없는 감독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불법적 행위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제보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금감원이 이날 공개한 포상금을 주는 신고대상 불법행위로 8가지 유형이 제시됐다. 우선 허위·과장 정보를 제공해 주식 등의 매매를 추천한 뒤 이를 회원에게 고가에 매도하는 행위가 꼽혔다.
또 본인 등이 미리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추천해 회원이 이를 매수하도록 유인한 후 해당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처분하여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도 신고 포상대상이다.
비상장주식 등을 추천하며 거래상대방, 거래가격을 지정해 주고 회원들에게 매수하도록 한 뒤 이체비용과 거래세 명목으로 수수료를 받는 행위를 제보하면 포상금을 탈 수 있는 대상에 올랐다.
투자자 대신 자금을 운용해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며 투자금을 입금 받는 행위나 본인 또는 제3자가 보유하던 주식을 회원에게 매도한 후 주식을 교부하지 않는 행위도 지적됐다.
주식 등 투자자금을 대여하거나 제3자로부터 대출받도록 중개·알선하면 신고 대상이다. 특히 문자메시지, 모바일 메신저, 게시판 등을 통해 1 대 1 투자자문을 하는 행위를 하면 금감원에 제보해도 된다. 계약으로 정한 수수료 외의 대가를 추가로 수취하는 행위나 불법선물계좌 대여와 대여 알선 행위 등도 신고대상에 거론됐다.
금감원은 홈페이지에 운영 중인 '유사투자자문 피해신고센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담전화를 3대에서 4대로 확충하고 '유사투자자문 피해신고 코너' 바로가기를 이달 중 신설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