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의 재건'을 내세우며 자신이 '보수의 미래'임을 강조했다.
보수후보 단일화 거부 "홍준표는 무자격, 안철수는 오락가락"
바른정당 유승민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정의로운 대한민국', '보수의 재건'을 내세우며 대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유 후보는 최근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그리고 있는 국정 비전 청사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시 그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화제가 됐다. '보수의 새 지평'과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을 내세우며 개혁세력으로부터도 인정받는 '합리적 보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 대한민국의 모습에 대해 "국가안보와 공동체, 헌법가치가 바로 서는 나라"를 강조하며 "'국민이 주인 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안보위기를 극복하며, 헌법 제1조가 천명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너진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개혁 정신과 공동체에 대한 열정, 공감정신으로 대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농단 사태로 보수가 분열하고 대위기에 직면한 지금, 그는 '보수의 재건'을 거듭 밝혔다.
유 후보는 "제게 물러날 수 없는 소명이 있다"며 "그것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보수의 재건이다. 대한민국 보수의 가치가 이대로 무너져 내린다면 대한민국의 희망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어서 훼손된 보수의 가치를 세우고, 경제와 안보위기를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의 대권의 길엔 '보수후보 단일화'라는 걸림돌이 존재한다.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그들의 지지층인 보수유권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그는 후보 단일화 압박에 대해 "바른정당은 명분과 원칙 없는 단일화, 자질과 자격 없는 후보와의 단일화는 절대 안 한다"고 거듭 '단일화 불가' 입장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국정농단 주범으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을 끝까지 비호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헌법과 법치를 우습게 아는 세력들이 결국 보수를 무너뜨렸다"며 "그리고 여전히 탄핵에 불복하는 친박 세력들이 자유한국당을 이끌고 있다"고 일갈했다.
나아가 홍준표 후보가 '성완종 리스트' 혐의로 재판 중에 있는 점을 지적하며 "그들이 뽑은 후보 역시 무자격자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 역시 사드에 대한 입장이 오락가락해왔다"며 "대북관, 안보관이 확실하지 않은 세력은 보수라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또한 그동안 거듭 '원칙과 명분'이 있는 보수후보단일화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원칙과 명분이 있는 단일화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보수의 총아'로 새로운 보수의 리더로 주목받던 그의 지금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다만 그는 유권자들이 진정한 보수의 대안으로 자신을 지목할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이제 탄핵 이후 보수층들의 민심이 정리되면서 진정한 보수의 대안을 찾으실 것"이라며 "그동안 박 전 대통령과 소위 진박, 양박들이 씌워놓은 올가미가 너무 질겨서 고전을 많이 하였다. 누가 보수의 미래가 될 것이냐'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적합도로 보면 저는 보수 쪽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나 황교안 권한대행이 후보로 있을 때도 줄곧 1위였다"며 "이제 막 다섯 당 공식대선후보가 확정되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각 후보 면면을 뜯어보고 평가하면 지지율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초기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는 유 후보는 "개인적으로는 그 분(박 전 대통령)을 생각할 때 인간적으로 깊은 회한과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프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국가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가치가 지켜진 것이고, 대통령 탄핵은 헌정사의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 역사가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의 분열과 갈등을 막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