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13일 처음 열린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각 당의 후보들은 주요 현안 대책과 대통령 자질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제19대 대선후보자 초청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경제와 외교 모두 준비된 대통령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인수위라는 과정 없이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국정을 운영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충분히 준비된 후보가 아니고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랫동안 국정 운영을 경험했다"면서 "정상회담 때 북한을 상대해 본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앞서갈 '모델 국가'를 만들겠다"면서 "민간과 기업이 주도하도록 정부 운용 기조를 전환하고, 과학기술·교육 혁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 경제 구조 변화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지도자임을 자임하면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국정 목표로 한 ▲정부 운영 혁신 ▲교육·과학기술 개혁 ▲공정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 개혁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대한민국 정치권의 금기사항인 민주노총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를 반드시 개혁하겠다"면서 "지금은 세계적으로 '우파 스트롱맨' 시대다. 결기와 강단으로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고 역설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진짜 보수, 보수의 새 희망"이라면서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유 후보는 "저는 늘 정의를 말해왔고 또 헌법을 지켜왔다"면서 "경제 전문가이고 안보 전문가다.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의 전진, 저 유승민이 책임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60년 기득권체제를 혁파해야 한다. 저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국민이 이미 정권교체를 이뤄줬다. 이제는 과감한 개혁으로 새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단언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통합을 위해 '민주정책통합포럼'을 출범시켰다.
'민주정책통합포럼'은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과 박원순 시장·김부겸 의원의 가치와 정신까지 하나로 모은 정책 싱크탱크다.
특히 국민적 관심 사안인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석탄화력발전을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가동 30년이 지난 노후석탄발전기 10기 조기폐쇄 ▲건설 중인 일부 화력발전소 원점 재검토 ▲봄철 석탄화력발전소 셧다운(가동률 40% 이하) 등을 골자로 한 내용이다.
안 후보는 제4차 산업혁명 대응역량을 높이고, 이용자와 시청자 중심의 방송통신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방송 미디어 공약을 내놓았다.
안 후보는 ▲데이터 무제한 세상 약속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개선 ▲미디어 복지 ▲사이버 안전 강화 등을 공약했다.
홍 후보도 둘째 자녀를 낳으면 1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저출산 해결 방안을 비롯한 청년·여성·노인·장애인 맞춤형 복지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저출산의 근본적인 문제는 전반적인 보육과 교육 문제"라면서 "청와대에 저출산 극복 정책을 총괄하는 인구정책수석을 신설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