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규모가 3조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들의 거액 유상증자에 주식발행 규모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일반회사채 발행은 30% 가까이 감소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달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 및 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1조 2997억원으로 전달 14조 877억원 대비 2조 7880억원 감소했다.
3월 주식 발행은 14건, 규모는 9793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7296억원(292.2%) 늘었다.
이 중 기업공개는 5건, 805억원으로 전월보다 건수는 2건 줄고, 규모는 171억원 감소했다. 5건 모두 서진시스템 등 코스닥 기업이 자금을 모았다.
유상증자는 9건, 규모는 8988억원으로 한달 새 7467억원(490.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한항공(4577억원), 삼성증권(3383억원) 등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0조 3204억원으로 전월 13조 8380억원 대비 3조 5176억원(25.4%) 감소했다. 신한은행(7200억원), 국민은행(4100억원), 국민카드(3100억원) 등 금융권이 대표적인 회사채 발행 기업이었다.
일반회사채가 23건, 2조 4700억원으로 전월(4조 9500억원) 대비 2조 4800억원(50.1%) 줄었다. 신규 발행이 대폭 줄면서 전월과 달리 순상환으로 전환된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밖에 금융채 발행 규모는 6조 6118억원으로 12.2% 줄었고, 자산유동화증권(ABS) 역시 1조 2386억원으로 8.6%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