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지난 21일 세무사회 일부 임원들의 공금횡령 고발건과 관련 원경희 세무사회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경희 부회장은 25일 조세일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1일 공금횡령 고발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명령을 받고 다녀왔다"고 밝혔다.
원 부회장은 또 "소환조사는 지난해 연말에 이어 두 번째였다"며 "이번 소환조사에서 은행계좌추적 등을 통해 나타나지 않은 현금으로 인출해 무통장입금 한 돈의 용처에 대해 소명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발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성영훈)는 지난해 12월 말경 처음으로 정구정 세무사회장을 비롯한 이창규 부회장, 원경희 부회장 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했으며 지금까지 은행계좌추적 등을 통한 자금출처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사회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검찰이 그 동안 은행계좌추적 등 자금출처 조사를 많이 한 것 같더라"며 "검찰의 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내달 29일 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정구정 회장이 공금횡령혐의가 일부라도 인정될 경우 선거판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