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의 한 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검증도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재산형성과정에서 위법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세금은 성실하게 납부했는지도 후보를 검증하는데 중요한 척도다.
국민의 4대 의무(교육, 근로, 국방, 납세)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대선주자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선에 후보로 나선 이들은 과연 납세의 의무를 잘 지켰을까.
기호 1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기호 2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기호 3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기호 4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기호 5번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최근 5년간 세금 납부 내역을 보면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문 후보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재산이 18억6402만원으로 최근 5년 간 납부한 세금은 2억2728만원이었다.
소득세가 2억2290만원이었으며 재산세 437만원이었다.
문 후보는 2012년 소득세와 재산세로 총 3498만원(본인, 가족 제외)을 납부했고 2013년 1493만원을 납부하다 2014년 소득이 늘어나면서 1억5824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문 후보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現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에 취임했다.
이후 2015년에는 1392만원, 2016년에는 401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문 후보 본인을 제외한 가족들의 세금은 매년 수십에서 수백만원 정도의 수준이었으며 체납세금은 없었다.
문 후보의 재산은 경남 양산의 대지와 단독주택을 소유했으며 배우자의 서울 서대문구의 연립주택과 모친의 부산 소재 아파트 등 약 12억원 가량을 소유했으며 예금과 보험 등으로 10억원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문재인 펀드와 대출금, 개인 채무 등으로 4억원의 빚이 있었다.
홍 후보의 경우 재산은 총 25억5554만원으로 최근 5년간 총 1억4421만원의 세금을 납부했으며 소득세로 1억2519만원, 재산세로 1694만원, 종합부동산세로 207만원을 납부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와 달리 본인 외에도 배우자와 장남, 차남이 납부한 세액도 꽤 큰 편이었다.
홍 후보 본인이 납부한 세금은 2012년 356만원이었으며 가족들까지 포함해 총 1101만원을 납부했다. 2013년은 본인 246만원 등 가족 포함 모두 3238만원, 2014년에는 본인 1395만원 등 가족 포함 총 2554만원, 2015년에는 본인 1428만원, 가족 포함 총 2896만원을 납부했다.
지난해에는 본인 2484만원 등 가족 포함 총 4585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납세금은 없었다.
홍 후보의 재산은 본인과 차남이 서울 송파에 소유한 아파트를 비롯해 부동산 20억원, 예금과 보험이 12억원 가량이었다.
대선후보 중 가장 많은 1196억9010만원이라는 재산을 가진 안 후보는 최근 5년간 납부한 세금도 어마어마했다.
안 후보는 최근 5년간 총 202억8000만원을 납부했으며 모두 소득세였다. 안 후보는 부모의 세금납부 내역은 신고하지 않았으며 신고내역 대부분이 본인의 세금이었다. 2012년도에는 5억9024만원, 2013년도에는 191억9758만원, 2014년도에는 2억2148만원, 2015년도에는 1억4020만원, 2016년도에는 1억3007만원을 납부했다.
체납세금은 없었다.
안 후보는 유가증권 1075억원, 예금 117억원을 소유했지만 부동산은 서울시 노원구 소재 주택에 대한 전세권과 임차권 등 4억원에 불과했다.
유 후보는 총 48억3612만원의 재산을 보유했으며 납부한 세금은 총 8974만원이었다. 소득세는 6920만원을 납부했으며 재산세 1273만원, 종합부동산세 780만원을 납부했다.
유 후보는 본인을 비롯해 장남의 납부세액이 많은 편이었다. 2012년도에는 1776만원을 납부했으며 2013년도에는 1756만원, 2014년도에는 1723만원, 2015년도에는 1674만원, 2016년에는 2044만원을 납부했다.
유 후보 또한 체납세액은 없었다.
유 후보는 대구에 대지와 단독주택, 빌딩 등을 보유했으며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에도 아파트를 보유하는 등 부동산 24억원, 예금 23억원에 채무 5000만원이 있었다.
심 후보의 재산은 3억5073만원으로 대선주자 중 재산이 제일 적었다. 그만큼 납부한 세금도 2435만원으로 적은 편이었다. 소득세로 2271만원, 재산세로 163만원을 납부했다.
심 후보 본인과 배우자가 납부한 세액은 2012년 45만원, 2013년 123만원, 2014년 564만원, 2015년 983만원, 2016년 718만원이었다. 체납세액은 없었다.
심 후보의 재산 중 배우자가 소유한 고양시 소재 아파트가 4억9500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금융기관 대출과 개인 채무가 1억원 가량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