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국세청장의 취임으로 새 청장과 행정고시 동기인 16회들이 국세청 사상 처음으로 '전원 용퇴'라는 결심을 한 가운데 이들중 일부는 이주성 청장이 청문회를 통과한 직후 이미 사퇴 의사를 표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국세청 내부 한 소식통은 지금 국세청 분위기는 행시 16회 동기들이 전형수 전 서울청장의 사의 표명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 불가피하게 퇴직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일부 국장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와관련 국세청의 한 간부는 "일부의 경우 반발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긴 했으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전형수 전 청장이 소위 총대를 멘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 청장의 경우 차장설까지 나왔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간부도 "이미 마음을 비우고 용퇴를 결심했던 행시16회 동기들이 마치 여론에 밀려 나가는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는 것은 그렇지 않은 당사자들의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일"이라며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