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이처럼 늘어난 요인으로 적정한 수준으로 자산이 증가하면서도 철저한 이른바 '뒷문잠그기'를 통해 대손비용을 낮춘 것을 꼽았다. 또 비이자이익의 대폭 증가, 점포와 인력의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의 결과로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이날 내놓은 실적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중 중국 화푸 관련 대출채권매각익 1706억원 (세전)을 빼더라도 NIM은 전분기 대비 7bp 개선됐다. ELT/펀드/방카 및 외환관련 실적도 현저하게 개선돼 5000억원 이상의 경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은행 관계자는 “이는 우리은행의 수익창출 능력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올 상반기에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실현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3월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0.79%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제외 기준), 명목연체율 0.45%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출자산의 질이 크게 좋아졌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은행측은 말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0.7%를 달성해 2019년에 적용될 예정인 바젤Ⅲ 최고 가이드라인 10.5%를 넘어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재무구조 개선노력이 올들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민영화 원년인 금년 중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개별기준으로 산출한 당기순이익은 6057억원이며 계열사별 2017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293억원, 우리종합금융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우리은행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