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0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정운영 지적에 대해 "국민의당이 아직 부족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협치를 더 잘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히며 "말을 잘 듣거나 줄을 잘 서는 사람이 아닌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를 등용해 '정부드림팀'을 구상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안 후보는 거듭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저는) 정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의사부터 IT기술자, 기업 경영자를 비롯해 교수와 대학원장도 역임하며 학교 행정을 도맡았었다"며 운을 뗐다.
특히 그는 "정당 대표를 두 번 역임하면서 다양한 조직들을 경험했다"면서 "모두 다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또 국민의당이라는 곳을 창당하고 40석에 가까운 정당으로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돌파력까지 보이는 사람은 우리나라 정치사 다섯 사람 안에 꼽힌다"고 피력했다.
이어 안 후보는 "이런 점을 통해 (국정운영 능력을) 더 입증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돌파력과 성과를 증명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민의당을 군소정당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그렇다면 150석 이상을 가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잘 이끌었는지, 통합의 정치를 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무엇보다 대통령 한 사람이 통합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집권하게 되면 변화와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지금의 정당 수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안 후보는 "저는 지난 시간들이 압축을 넘어 농축경험을 한 시간이었다"면서 "당 대표도 두 번하고 전국 선거도 모두 지휘했다. (저는) 제 뜻을 관철시키고 뚫고 나가는 법을 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견이 있는 '김영란법'만 해도 통과 무산직전까지 간 것을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야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설득해서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약속을 받고,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협치에 모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협치라는 말을 계속 해오고 있다"면서 "제가 주장하는 협치 모델은 굉장히 넓은 범위다. 집권하게 되면 다른 당과 의논하고 상의해서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협치의 모델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라면서 "미리 단정해서 어떤 방향이라고 말은 못하지만 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지금까지는 계파정치 상태에서 인재를 등용하지 못하고 자기편이면 무능한 사람이더라도 국가 업무를 맡겨왔다"면서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된 것 아니겠느냐. (나와) 다른 사람이거나 경쟁하고 있는 사람이더라도 등용해서 쓰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의 인재도 등용하겠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다들 대한민국의 인재가 아니냐. 다른 당에 있더라도 (인재라면) 그 사람을 등용하겠다"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