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장애인 공약'을 일제히 발표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만이 국방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강원도 춘천과 원주, 충북 청주 등을 방문해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문 후보는 먼저 강원도청에서 최문순 지사와 만나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논의하는 등 '강원발전을 위한 대화' 시간을 가졌다.
문 후보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다음 정부가 최초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라고 강조하면서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최 지사님이 노력해왔는데, 정권교체가 되면 지역위원회도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후 강원대학교로 이동해 "장애인 인권 보장과 복지는 한 사회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장애인 현실, 너무 참담하다"며 ▲장애인 등급제 폐지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부양의무자기준 단계적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장애인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장애인 공약발표 이후 가진 기자질의에서 문 후보는 전날(19일) KBS TV토론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북한이 우리의 주적인가"라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국방백서에서 '주적(主敵)'으로 규정한 것은 과거의 일로, 남북관계 개선 이후엔 그런 규정이 없다"며 "다만 엄중한 남북관계와 실질적인 북핵 위협이 있어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고 '적'이라고 국방백서에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2004년 국방백서에서 '주적' 이라는 단어를 삭제한 뒤 공식적으로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또 북한 주민과 '북한 군'을 분리해 북한 군과 북한 정권만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다른후보들과 달리 안보행보를 펼쳤다.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먼저 인천 경인항을 찾아 'SOC(사회간접자본) 뉴딜 정책'을 발표한 후 평택 해군2함대로 자리를 이동했다.
그는 평택 해군2함대에서 "보훈 수훈자들이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도록 대상자 명단도 공개하겠다. 진정한 보훈으로 강한 안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보훈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타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도 멈추지 않았다.
문 후보를 겨냥, "북한은 엄연한 주적임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주적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에게 국군통수권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안 후보를 향해선 "포스터를 자세히 보면 국민의당이란 이름이 없다. 왜 없겠나, 무소속 후보도 아닌데. 국민의당이 박지원당"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선거 포스터에 대해 “대한민국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보여 드리려고 했다"며 "처음엔 반대가 많았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주한미국 대사 마크네퍼를 접견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안보역량을 강화하겠다"며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의 희생과 한미 간의 우정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관련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맞춤형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이날 선거 공식유세 시작 이후 처음으로 호남지역을 찾았다.
유 후보는 전주의 전북도의회에서 ▲새만금 개발사업 지원 ▲국가식품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지원,▲금융타운 조성 등의 내용이 담긴 '전북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지금 호남에서 제 지지도가 별로 없는 것을 잘 알고 왔다"면서 "국가안보를 튼튼히 지키고 서민을 위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중산층을 살리고 헌법과 법률을 잘 지키는 새로운 보수에 대한 기대가 호남에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또 이 자리에서 장애인 복지 예산 확대, 발달장애 대상 건강보험 적용 등을 골자로 한 장애인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으로 향해 시민단체 '낙동강 네트워크'와 4대강 재자연화와 낙동강 어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심 후보와 낙동강네트워크의 협약식에는 ▲4대강의 철거 및 재자연화 추진 ▲낙동강 하굿둑 개방과 생태계 복원 ▲식수원으로서의 낙동강 복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심 후보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영상축사 인사말'이라는 제목으로 '장애인 공약'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