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기호1번)는 18일 제주도에서 호남까지 1300㎞의 강행군을 소화했다.
문 후보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제주 4·3 희생자 유족을 만났다. 이후 제주도의회에서 '문재인의 제주비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야권텃밭인 전라북도 전주 향해 지지층 다지기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전북대 정문 앞 집중 유세에서 박근혜 정부 4년간 전북 출신 장관이 단 한 명도 없었던 점을 꼬집으며 "전북의 아들, 딸들이 이력서 주소지를 수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키워오고 민주주의로 살아온 전북의 마음과 때론 매섭게, 때론 따뜻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전북의 마음“이라고 고마움을 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국민의당을 겨냥,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간의 대결"이라며 "국회의원이 40명 밖에 안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당이 이 위기상황 속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저녁에는 광주로 이동, 집중 유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광주시민들과 '프리허그'이벤트를 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기호2번)는 이날 자신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찾아 유권자 구애에 나섰다. 이어 울산 남창시장, 부산 서면시장·부평깡통시장,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아 서민경제 현장을 누볐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과 가족의 울산 인연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안보 상황에 대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흙수저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서면 집중유세 후 서면시장에서 상인들과 점심을 먹고 부산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한다. 이후 경남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경남 마산역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남 진주 광미사거리 유세 및 경남 진주 중앙시장 방문도 예정돼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기호3번)는 중원인 대전과 보수 텃밭인 대구를 동시 공략에 나섰다.
그는 국립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카이스트로 이동해 ▲노인빈곤 제로 시대 ▲건강 100세 시대 ▲평생현역 100세 시대를 목표로 하는 노인복지 공약을 공개했다.
또 대전 중앙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전을 4차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대구로 이동한 안 후보는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30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선 "김정은이 나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안 후보는 지난달 26일 현충원 참배와 관련해 천안함 유가족들에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더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기호4번)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이날 경기 북부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오전에는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김포 하성고등학교에서 1학년 컨벤션경영과 학생들을 상대로 1일 교사로 변신했다.
유 후보는 '특성화와 직업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젊은이들의 꿈이 공무원인 이런 나라가 되면 생동력이 없어진다"면서 "내 손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성공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도전해보라"고 응원했다.
유 후보는 이어 파주 선유산업단지를 시찰하고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오후에는 양주시와 동두천에서 유세 활동을 펼친 뒤 의정부역과 남양주 도농역 등에서 퇴근길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기호5번)는 전날 광화문에 이어 이날도 인천 계양역 등을 찾아 출근길 유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에는 인천 계양구 계양우체국을 방문해 우체국 비정규직 근무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일일 우체국 직원 체험을 했다.
이어 심 후보 주당 35시간 근로 등 노동시간 단축에 방점을 둔 노동공약을 내놓았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회 탈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2022년부터 주 35시간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