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주적' 논란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쪽지' 논란 등으로 다른 당들이 공세를 하는 것에 대해 "낡은 지역주의와 색깔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있지도 않은 주적개념, 국방백서엔 주적개념이 없다. 이제는 실체도 없는 개인 메모까지 갖고 왔다. 얼마나 다급하면 그러겠냐"며 "이번 대선은 색깔론, 종북몰이 등 어떠한 정치공세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추 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 "당명을 빼고, 보수표 구걸에 나서더니 어제는 북한은 주적이라는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애잔한 구애를 했다"며 "남북관계에 있어서 주적이라는 의미를 파악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급한 보수 후보야 그렇다 치더라도 '안보 팔이'에 숟가락 얹는 안 후보는 자격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일갈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공과 과가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손쉽게 한 것을 보면 제대로 된 역사공부, 평화통일에 대한 깊은 성찰을 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며 "과연 5.18 민주화운동과 10.4 성명 등을 당 강령에서 빼고자 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깊이가 없고, 철학, 통찰력이 없고, 앞을 보는 비전이 없다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그런 후보일수록 낡은 지역주의에 숟가락을 같이 얹는다"며 "더 이상 호남정신, 김대중 정신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거듭 비판했다.
추 위원장은 "이번 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와 2등 후보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며 "정치권에 입문한 후 한 번도 검증다운 검증을 받아보지 못했던 안 후보에게는 봄바람 같은 검증도 태풍 검증이 돼 지지율을 날렸다. 이렇게 부실하고 불안한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표 공동위원장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북한은 주적'이라며 문 후보를 향해 비난한 것에 대해 "입만 열만 지역감정 네거티브에 이제는 색깔론까지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시간이 갈수록 우리 후보가 상승을 하니 국민의당이 급해진 듯 하다"며 "특히 대통령 위에 군림하는 '상왕의 꿈'이 일장춘몽으로 끝날 게 확실해 지니까 정치 9단 박 대표가 초조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색깔론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남북공동선언을 성사시켰던 분이 어떻게 구태에 장단을 맞춰 색깔론을 들고 나올 수 있느냐"며 "지하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이 통탄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에도 금도가 있다. 색깔로 들먹이는 안보야 말로 가짜"라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안보를 튼튼히 할 진짜 안보 대통령은 문재인 후보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특전사로 군복무 후 사법고시 준비를 해남에서 했다. 그때도 문 후보는 예비군훈련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해남군에 전입신고를 해서 예비군 훈련을 마쳤다"며 "예비군 기피의혹을 받고 있는 안 후보자가 참고하길 바란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안보관이라는 것은 신념을 보수로 덧칠해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안보관은 인생살이에서 인생의 근저에서 증명된다"며 "문 후보의 투철한 안보관 때문에 가장 보수적이라는 기무사령관 22명이 문 후보를 지지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