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1일 오전 서울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평등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여성의 관점에서 차별은 빼고 평등은 더하겠다"며 '성평등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문 후보는 발표 이후 가진 기자질의에서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2007년 12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쪽지'를 공개한 것을 두고 “사실과 다르다. 잘못된 이야기에 대해 송 전 장관에게 책임을 묻겠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가 임박한 이 시기에 송민순 전 장관의 쪽지 공개 등은 지난 대선에 있었던 북방한계선(NLL)조작 사건과 유사하다. 제2의 NLL사건으로 선거를 좌우하려는 비열한 색깔론이자 북풍공작”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에 대해 송 전 장관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대통령 기록물 관라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결, 문 후보가 4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0%,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9%, 정의당 심상정 후보 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로 뒤를 이었다.
안 후보의 경우 전주와 비교해 7%p가 하락했으며 문재인·홍준표·심성정 후보는 각각 1~2%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이른바 '돼지 흥분제'에 의한 성폭력 미수 혐의 파문으로 사퇴압박을 받았다.
홍 후보는 이날 "들은 얘기일 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홍릉에서 하숙하면서 S대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었다"며 "그것을 책에 기술하기 위해 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것처럼 쓰고 마지막에 후회하는 장면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3대 적폐세력을 종북세력, 강성귀족노조, 전교조로 규정하며 "종북세력이 진보로 가장해 국민들의 의식을 좀먹고 있다"고 '안보 색깔론' 발언을 했다.
또 문 후보를 겨냥,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문재인 후보 쪽에서는 색깔론이라고 얘기하는데 이건 색깔론이 아니다"라며 "지금 이건 실체가 있는 것이다. 본질론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한 후 이 자리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특혜임용 의혹과 관련, "1+1이라는 건 전문직 여성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충분히 자격 있는 여성이 많은데 항상 여성은 남편 덕으로 채용된다는 거냐"며 "(이런 논란은) 여성비하 발언과 똑같은 사고구조에서 시작됐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한편, 안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송 전 장관의 쪽지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가 또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문 후보는 지난 2월 9일 모 방송에 출연해 송 전 장관 회고록에 나오는 '대북결재'에 대한 자신의 논란은 왜곡된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송 전 장관이 오죽 답답하고 억울했으면 당시 상황을 기록해 둔 메모지까지 공개하며 발끈했겠는가”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이날 디지털경제협회와 전자신문 등이 공동주최한 '디지털경제 국가전략 대선후보 초청 포럼'에서 “그동안 통신사 때문에 망중립성 강화 정책이 더디게 진행됐다”면서 “망중립성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한 데 모은 '디지털혁신부' 신설을 제시했다.
이후 유 후보는 국회 둔치에서 저비용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자전거 120여대를 활용해 '희망페달 자전거 유세단' 발대식에 참석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생명 있는 4대강 복원으로 생태복지국가 만들겠다"며 '생태환경 공약'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공약발표 이후 가진 기자질의에서 'KBS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만 많이 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지자 보기 나름"이라며 "토론 시간을 재보진 않았지만, 안철수 후보에게 (질문) 양적으로 더 많은 추궁을 하는 시간을 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비판 받는 입장에서는 '우리만 비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게 누구든, 저는 심상정의 철학과 소신, 정의당의 정책을 갖고 비판하고 국민들에게 설명 드리는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