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열렸다.(사진=문 후보 측)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5명의 대선 후보 측이 24일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 대해 각각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경쟁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매섭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후보는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자세로 균형 잡힌 식견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유 대변인은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색깔론을 앞세운 네거티브 공세에 팩트를 제시하며 단호하고 신뢰성 있는 답변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러한 네거티브 공세로 인해 자질검증 공세가 증가된 아쉬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는 생산적인 정책 토론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는 앞으로도 일관되게 정책선거를 주도할 것”이라며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당선 즉시 국정을 이끌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외교안보와 민생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평가를 받을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 정우택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TV토론에서도 보았듯 홍 후보만이 유일하게 확고한 안보관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국민께 말할 수 있고,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타개할 자신감과 결기를 보여준 당당한 후보라는 점이 분명해 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를 겨냥 “북한의 핵미사일 체계완성과 도발위협이 눈앞에 있는데도, 이를 막을 대책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이 오히려 상대후보에게 '사드를 반대하면 일관되게 하라'며 윽박지르는 오만하고 무책임한 후보를 우리는 분명히 보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실질적으로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북한에 달러를 더 퍼주겠다고 하고, 북한을 적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당선되면 평양부터 달려가 김정은과 포옹이라도 하겠다는 후보는 감히 안보대통령을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또 안 후보에 대해서는 “사드배치를 두고 아직도 당내에서는 티격태격 갑론을박으로 날을 보내면서도 후보 본인은 보수코스프레로 표를 구걸하고, 나아가 '당내 상왕'의 평양대사 셀프임명에 대해선 농담이라고 밖에 대답 못하는 초등학생 수준의 토론을 하는 후보가 어떻게 이 나라를 책임지겠는가”라고 일갈했다.
정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이러한 좌파후보와 얼치기 아류좌파 후보에 맞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고히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질문에 명확히 답하고 의혹에 당당하게 대처하는 안 후보의 2시간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손 대변인은 “문 후보의 색깔론 논쟁, 박지원 상왕 논쟁이 종식되고, 미래 대 과거의 구도가 명확해진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발 가짜뉴스가 정말 가짜였다는 사실을 문 후보가 실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더 이상 가짜뉴스가 양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면 문 후보는 여전히 답변을 거부하거나 고압적 자세로 회피하는 '박근혜식 불통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가 지난 토론회에서 홍 후보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던 만큼 손 대변인은 “사퇴해야할 무자격 후보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선관위 주최 첫TV토론의 세 가지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올렸다.
지 대변인은 먼저 '돼지 파동'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홍 후보를 유 후보를 비롯한 세 후보가 공개사퇴를 요구하며 토론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한마디로 자유한국당 홍 후보는 '왕따 후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특징은 토론이 진행되며 진가를 발휘하는 유 후보에 대해 각 후보들의 '집중견제'가 시도됐다는 점”이라며 “심 후보는 마치 '청부 마크맨'에 나선 듯 유 후보에 대한 물고 늘어지기를 토론 내내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문 후보, 안 후보를 향해서는 "유승민 깍아 내리기에 주력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 단장은 안 후보를 겨냥, "안 후보의 그릇의 크기와 민낯을 볼 수 있었다"며 "안후보는 문 후보에게 '내가 갑철수냐, MB 아바타냐'며 자기에 대한 민주당 측의 네거티브 의혹에 해명을 요구했다. 마치 징징거리며 떼쓰는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이러한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국정 계획에 대한 차별화된 소신을 분명히 했다”고 자평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당 심 후보가 단연 발군이었다”며 “명확한 정책과 대안 제시, 그리고 사이다까지 모두 갖춘 역량에 국민들의 이목이 급속히 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 대변인은 “그런데 이런 모습을 두고 일각에서는 심 후보가 특정 후보를 두둔한다면서 백기사나, 도우미 같은 얼토당토않은 딱지를 붙여 폄훼하려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간 자유한국당 홍 후보나 바른정당 유 후보가 토론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최악”이라며 “철지난 저열한 색깔론으로 정치문화를 군사독재정권 시절로 되돌리려는 행태는 반드시 사라져야할 적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심 후보는 선거 토론을 통해 각 후보들의 공약과 비전을 국민들 앞에서 가감 없이 검증하는 정책 대결의 장을 만들고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