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열렸다.
23일 저녁에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첫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나온 발언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제가 'MB(이명박) 아바타입니까?", "제가 '갑철수'입니까?"라고 주제와 상관없는 질문을 한 것이 SNS와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또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 표결 관련,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쪽지' 논란에 대한 후보들 간 설전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돼지 흥분제'를 이용한 성범죄 모의 과거 파문 등이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2007년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 표결과 관련 북한에 사전 문의했다는 송민순 전 장관의 '쪽지' 논란에 대해 "거짓말로 들통 날까봐 말 바꾸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시 회의에 배석했던 연설기획비서관이던 김경수 대변인이 당시 상황을 적은 메모와 기록물을 공개해 송 전 장관의 주장이 일방적이라는 점을 반박했다.
그럼에도 거듭 유 후보가 문 후보를 향해 '거짓말' 공세로 저격했고, 문 후보는 '색깔론'이라고 맞섰다.
두 후보 간 설전에 대해 네이버 아이디 'that****'는 "회고록 논란될게 있습니까? 여러 사람의 증언, 비서관의 수첩 공개 등 모든 상황이 밝혀졌습니다. 송민순도 어제 한발 빼고 있는 발언도 하고"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ace1****'는 "개인의 회고록과 주장만 가지고 귀한 대선토론의 절반 이상을 써버리고 정책토론은 사망시키는 '유승민' 대실망이다. 합리적 보수라 여겼는데..."라며 유 후보를 비판했다.
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학시절 '돼지 흥분제' 약물을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한 사실이 파문이 되는 것과 관련,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홍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토론마저 거부했다.
이에 트위터 아이디 'lbr7****'는 "심상정이 토론 초장에 홍준표와 말 섞지 않겠다고 선언부터 한 점이 좋았다. 홍준표와는 질문이나 답변 아예 할 필요 없다"며 심 후보의 결단을 옹호했다.
특히 안 후보가 세간의 풍문으로 떠도는 '갑철수', 'MB 아바타설'을 직접 거론하며 문 후보를 향해 "제가 MB아바타입니까?", "제가 갑철수입니까?"라고 물은 것이 단연 화제였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제 입으로 그말을 올린 적이 없다"고 했는데도, "그럼 제가 MB아바타가 아니라는 걸 확인해주시는 거죠?"라고 재차 확인을 받았다.
트위터 아이디 'Leuc****'는 "오늘 안철수 최고의 명언 2가지 제가 갑철수 입니까? 제가 MB 아바타 입니까? 안철수 TV토론 전략 담당한 사람 누구냐.. 앞으로 업종 전환하셔야 할 듯"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아이디 blu***는 "문 후보에게 MB아바타 아니라고 확인 받는 꼴이라니...문 후보가 아니면 그런 말이 사라지나? 오히려 'MB아바타'인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며 "누가 준비했는지 모르겠으나 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이다. 문재인의 부정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제 시청자의 기억에는 'MB아바타' '갑철수'란 단어만 남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바이러스 백신 V3를 무료로 배포한 안 후의 정보보호컨설팅기업 '안랩'의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1만2800원(13.97포인트) 급락하는 등 오프라인상에서도 여파가 컸다.
네이버 아이디 'dr_s****'는 "말만 잘한다고 대통령되는건 아니지만 초딩이 대통령되는건 막아야겠다 50이 넘은 사람이 대선토론회장에서 저렇게 유치할 줄이야...나 초딩때도 저런 우김은 애들이랑 싸울때나 했지..."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