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가입률 (32.1%)·연간 납입액 (223만원)·계약당 적립금 (1695만원)·수령액 (연307만원)에다 짧은 수령기간 (6.6년)에 머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신계약이 감소하고 중도해지는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2016년말 연금저축 현황 분석 결과' 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현재 연금저축 가입자는 556만5000명으로 근로소득자의 32.1%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특히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간 평균 연금수령액은 307만원 (월평균 26만원)으로 노후대비 수단으로서의 연금저축 기능이 아직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연금저축 상품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보험, 신탁, 펀드에 머물고 있는 상품종류에 '투자일임계약'을 추가할 방침이다. 중도인출 가능 보험도 선보이기로 했다. 현행 연금저축 보험상품은 중도인출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해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연금저축 가입률 제고와 납입액 증대를 위해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가입자·적립금 현황= 지난해말 가입자는 556만5000명이다. 전체 근로소득자 1733만명 (2015년 국세통계연보)의 32.1%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가입자 수는 2015년말 550만1000명 대비 1.2% (6만4000명) 증가했다.
적립금은 118조원 (계약수 696만건)으로 앞선 해 (108조7000원) 보다 8.5% 증가했다. 적립금은 국민·퇴직·개인연금 총액 1016조원 대비 11.6% 수준이다. 계약당 평균 적립금도 1695만원에 불과했다.
적립금 118조원은 보험이 88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74.7%를 차지했다. 신탁 (16조1000억원, 13.7%), 펀드(9조7000억원, 8.2%) 순이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연금저축이 기존계약 납입액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경기부진, 세제혜택 변경 (소득공제→세액공제)으로 가입자 증가폭 (1.2%)이 적립금 증가폭 (8.5%)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납입액·수령액 현황= 총 납입액은 10조7155억원으로 전년 (11조570억원) 보다 3.1% (3415억원) 감소했다. 계약당 납입금액은 223만원으로 세액공제한도 (400만원)의 56%에 그쳤다.
연금수령액은 1조6401억원 (53만4000건)으로 전년 (1조3595억원) 대비 20.6% (2806억원) 늘었다.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307만원 (월평균 26만원)으로 2015년 (331만원, 월평균 28만원)보다 무려 24만원, 7.2%나 줄었다.
연간 수령액은 200만원 이하인 계약이 전체의 절반 (50.2%)을 차지했다. 이어 200만~500만원 계약이 30.8%로 조사됐다. 500만원이하가 81%에 이른다. 500만~1200만원은 불과 16.4%.
연금저축 수령은 최소기간인 5년을 선택한 계약이 무려 63.1%에 이른다. 다음 5~10년이 29.2%다. 연금개시 계약의 92.3%가 10년 이하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계약과 해지계약 현황=지난해 연금저축 신계약 수는 43만건. 전년 (44만9000건) 대비 4.2% 감소했다. 보험이 22만4000건으로 52.1%의 점유율을 보였다. 신탁 (28.6%), 펀드(19.3%) 순이다.
지난해 해지한 연금저축 계약은 34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33만6000건) 보다 1.6% 늘어난 수치다. 중도해지 금액은 총2조8862억원 (해지환급금 기준)으로 전년 (2조5571억원) 보다 12.9%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도해지 계약은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되는 임의해지가 96.8%를 차지했다. 부득이한 사유로 연금소득세 (3.3~5.5%)가 부과되는 해지는 3.2%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