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지지선언이 봇물이 터지고 있다.
정치‧안보‧노동‧경제‧문화 등 사회 각계각층 단체들과 인사들이 연일 문 후보의 지지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노동절인 1일에도 범 아동·청소년계 477人, 게임산업인과 전문가, 사단법인 전국고용서비스협회, 전국개인택시발전협의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지선언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정치적 계파를 통합하는 차원의 지지세력 모으기와 군안보 인사들의 지지선언이 문 후보의 정치적 약점을 메우는 '선언'으로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문 후보는 '친문패권'으로 비문 세력들에게 공격을 당해온 바 있는데, 대선 후보 확정 후 비문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며 당내 통합과 지지를 호소해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도왔던 비문 의원들이 합심해 선거운동을 치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특히 민주진영 내 오랫동안 갈등과 반목을 했던 DJ(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계와 YS(김영삼 전 대통령) 상도동계 인사들이 문 후보의 지지선언을 공식화한 것이 정치적 통합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DJ, YS민주화 후예들이 양분되어 왔다"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구새누리당 내 민주세력은 사실상 무너진 것 아니냐. DJ-YS의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고 통합하는 차원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는 지난 달 2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지역주의 청산을 외쳤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또한 이들은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김영삼 전 대통령과 문 후보의 고향인 거제도를 찾아 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지역 유세를 다니고 있다.
보수성향을 가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후원모임 '통일, 반사모 총연대' 중앙회와 지회 등 105개 단체(회원 30만명)가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국민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어야 한다"며 문 후보 지지선언을 밝힌 것 역시 주목됐다.
이외에도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강조해온 학계와 전문가, 지방의원 등 풀뿌리 활동가 523명이 문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천군만마(千軍萬馬)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당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군‧안보 인사들의 연이은 문 후보 지지선언도 상징적이다. 보수진영의 끊임없는 색깔론, 종북몰이 등 '안보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리며 '진짜 안보'를 외치는 문 후보에게 이들의 지지선언은 힘이 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 당시에는 '전직 기무사령부 지휘간 22인'이 문 후보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군 조직 중 가장 보수 색채가 강한 기무사 출신 장성 등 지휘관들이 최초로 야권정당 후보를 지지하며 초반부터 안보에 불안한 후보가 아니라는 점이 강조됐다.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도 화제가 됐다. 군‧경찰‧국가정보원 출신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문 후보의 안보관을 신뢰하고 한반도 비핵화 평화 구상 등 안보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여군 예비역 대표들 역시 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또 이무영 전 경찰청장, 유태열 전 대전경찰청장 등 퇴직경찰 553명도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예비역 여군 지지선언, 의병장 후손 및 의병연구가, 월남전 참전 종교연합회 등 여러 군‧안보관련 단체의 지지선언이 있었다.
또 지난 28일에는 국회 정론관을 눈물바다로 만든 지지선언도 있었다.
의무복무 중 사망 군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전국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우리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왜 죽었는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이유만이라도 알고 싶다"고 절절하게 호소하며 "대통령 선거에서 군 의문사의 진실을 밝혀 그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줄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의 출범을 공약한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 어머니들은 "'사랑하는 아들아. 이 엄마는 너를 정말 사랑한단다. 하지만 다음 생애에서는 부디 내 아들로 태어나지 말거라. 대신 돈 많고 권력 있는 집의 아들로 태어나 너도 미국 국적 가지고 누구처럼 군대 가지 말고 행복하게 네 천명만큼 살아 보거라. 미안하다. 내 아들아. 이 못난 엄마가 네 엄마라서."라고 하늘에 있는 아들들에게 편지를 보내 눈물을 쏟았다.
이들과 기자회견을 함께 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의원은 "저도 아들이 지금 군대에 가 있는데..."라며 울먹이며 "이들의 의문사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시울 붉혔다.
무용계·뮤지컬계·문학계 등 문화예술계 인사 290명은 "문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진행돼 온 반헌법적·반인권적 행위인 '블랙리스트' 문제에 맞서면서 문화예술의 존엄한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서 왔다"면서 지지의사를 밝혔다.
또 '인어공주'로 잘 알려진 수영선수 최윤희 등 체육인 2천여 명은 정재계의 '정유라 승마지원'을 겨냥, "체육계가 근래에 안타깝게도 권력의 사익 추구 수단으로 전락하며 부정의 온상으로 매도됐다"며 "체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어야 할 시점에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시대'를 기치로 내세운 문 후보의 이념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노동계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조합원 95만명)의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노동'을 핵심기치로 내세운 정의당이 아닌 문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화제를 모았다.
한국노총은 "문 후보가 과거 노동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노동자, 서민, 대중과 아픔을 함께한 경험이 있는 만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경제단체의 경우에는 중소․벤처․소상공인 3,000인, 한반도와 동북아평화경제를 소망하는 중소기업 509인 등 중소기업관련 단체들이 재벌대기업 중심의 낙수경제에서 중소기업을 우선하는 경제정책을 강조한 문 후보를 지지했다.
또 6,482명의 장애인과 가족, 서울지역 여성 509명, 16개국 출신 귀화인, 중국동포단체총연합, 진폐환자 1000명 등 소수인권,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단체와 사람들도 지지를 선언했다.
전국시도의사회 소속 1300명 의사들도 문 후보를 지지했다.
이밖에 ▲한국치매협회 ▲전국민간장기요양기관 ▲한백통일재단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자연합회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 ▲리모델링사업자 ▲한국애견협회 및 한국인명구조견협회 ▲한국뷰티산업진흥원 ▲전국 불자 3000인 ▲주택관리공단노동조합 ▲전국지자체공무직협의회 ▲대한민국 브랜드 협회 ▲전국개인전세버스 차주 회원 7천여명 ▲대한의사협회 산하 지역의사회 ▲소방시설 관리 분야 종사자 동물복지정책 선진화 추진 수의사 ▲한국조리협회 등 약 160여개 이상 단체들이 '봇물'처럼 지지를 쏟아내고 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